KBO 역대급 외국인들인데 '은퇴·방출'…MVP 잔혹사인가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리그를 장악했던 역대급 외국인 선수들이 아쉬운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MVP 잔혹사다.
2019년 KBO MVP 조쉬 린드블럼(36)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30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볼과 스트라이크, 안타와 득점, 승과 패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야구는 내게 인생을 알려줬고, 지금 이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며 그동안 야구선수 린드블럼을 응원하고 도운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딸의 건강 문제로 잠시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긴 했지만,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210이닝을 달성하는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
2018년 두산에 오면서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2018년 15승,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고, 2019년에는 20승,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으로 맹활약하며 MVP를 차지했다. 덕분에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5000달러에 계약하고 꿈의 무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성공이 쉽게 빅리그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밀워키에서 2020년과 2021년 20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2승4패, 62이닝,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다. 결국 2021년 5월 DFA(양도선수지명)가 됐고,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지난해는 밀워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며 재기를 노렸으나 빅리그 재입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로 남아 있던 린드블럼은 유니폼을 내려놓아야 했다.
린드블럼 이후로도 외국인 MVP 잔혹사는 계속됐다. 2020년 MVP 멜 로하스 주니어(33)와 2021년 MVP 아리엘 미란다(34) 모두 KBO리그에서 정상을 찍은 뒤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로하스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0년 kt 위즈에서 142경기,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으로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한 뒤였다. 홈런왕의 일본 연착륙을 의심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로하스의 생각과 달리 일본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시즌 통산 149경기에서 타율 0.220, OPS 0.697, 17홈런, 48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한신은 결국 로하스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로하스는 현재 도미니카윈터리그 티그레스 델 리세이에서 뛰고 있다.
미란다는 2021년 두산과 계약 첫해 14승, 173⅔이닝,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불멸의 기록처럼 여겨졌던 1984년 롯데 최동원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를 37년 만에 갈아치우며 전성기를 누리는 듯했다. 두산은 지난해 190만 달러 전액 보장 계약을 안기며 에이스의 더 높은 비상을 바랐으나 부상 악재에 울었다. 어깨 통증 여파로 150㎞를 웃돌던 직구 구속이 140㎞를 간신히 넘거나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고, 단 3경기에서 승패 없이 7⅔이닝 평균자책점 8.22에 그친 뒤 방출됐다.
린드블럼과 로하스, 미란다 모두 여전히 KBO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야구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기에 지금 이들이 놓인 상황이 더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