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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주축 선수들이 왜 2군 캠프에? 문책성 아니다, 키움의 신선한 역발상[애리조나 타임]

작성일: 2023.02.10 12: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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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캠프 명단의 역발상은 어린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 키움 캠프 명단의 역발상은 어린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키움이 2023년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은 새로운 방식의 시도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난해 1군에서 상당 시간을 뛰었던 선수들이 2군 캠프에 가고, 대신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1군 캠프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실제 최원태 송성문 김웅빈 전병우 김준완 박찬혁 이용규 등 팬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익숙한 이름들이 1군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2군 대만 가오슝 캠프로 떠났다. 보통의 팀들과는 다른 행보다.

보통 팀들은 1군에서 뛰었던 주축 선수들과 올해 1군에서 뛸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1군 캠프 명단에 먼저 넣고, 그 다음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나 기량을 체크해야 하는 선수들을 추가해 명단을 완성한다. 1‧2군의 이름값 격차는 제법 크다. 키움도 지난해까지는 이런 공식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역발상을 꾀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런 역발상이 전력 구상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미국 캠프에 새로운 선수들이나 신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직접 눈으로 기량 확인이 필요한 선수들 위주로 왔다”면서 “대만 캠프는 실전 위주다. 지금 게임이 필요한 선수들, 그리고 시즌을 봤을 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게임 위주로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이원화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2군에 있다고 해서 문책성이나 전력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해 1군에서 더 알차게 쓰기 위해 잠시 이별을 택했다는 것이다. 어차피 이 선수들은 홍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들이 기량과 장단점을 충분히 안다. 반대로 신진급 선수들은 2군에서는 잘 보고가 올라갈지 몰라도 1군 코칭스태프는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기량 평가에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 캠프 명단을 뒤섞은 것이다.

홍 감독과 키움 1군 코칭스태프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기량을 아주 오랜 기간, 천천히 신중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매의 눈으로 관찰 중이다. 홍 감독은 “11월 마무리캠프 때 신인 선수들, 좋은 선수들에 대한 보고는 받았고 또 내가 가서 직접 보기는 했다”면서도 “게임에 필요한 기량 측면에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캠프에 합류를 시켰는데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일단 마운드의 선수층을 더 깊게 하는 게 관건이다. 여기에는 원종현 임창민 등 합류한 베테랑들에 기대를 건다. 홍 감독은 “작년에 어린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기량적으로나 멘탈적, 그리고 마운드에서의 여유 등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어린 투수들이 많다”면서 “합류한 원종현 임창민과 같은 베테랑 투수들의 몸 관리라든지 마운드에서의 경험치를 어린 선수들이 잘 본받는다고 하면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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