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 주장을 맡고 있는 마틴 외데고르. ⓒ연합뉴스/EPA
▲ 아스날 주장을 맡고 있는 마틴 외데고르.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아스날을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는 마틴 외데고르가 아스날을 거절한 적이 있다고 밝혀 화제다.

10일(한국시간) 플레이어스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 전 아스날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외데고르는 노르웨이 지역 유소년 시절부터 연령대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와 함께 많은 유럽 빅클럽으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16세에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외데고르는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아스날에도 갔다. 전용기를 타고 돌아다니며 특별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사실 난 아스날을 선택할 뻔했다. 아르센 벵거를 만났는데, 그는 나와 아버지를 저녁 식사에 데려갔다. 멋졌는데 이상한 느낌도 들었다. 아르센 벵거라니. 내가 TV로 보면서 자란 전설이 내 맞은편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었다. 너무 긴장했다. '내가 감자튀김을 먹으면 나를 판단할까, 그냥 먹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계획과 달리 레알 마드리드에선 기회가 없었던 외데고르는 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아스날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1-22시즌 완전 이적을 해냈고, 현재는 대체할 수 없는 선수로 자리잡은 동시에 주장 완장까지 찼다. 아스날에서 지난 시즌 36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엔 19경기에서 8골 5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아스널의 전설인 이안 라이트는 지난달 "처음에 외데고르를 임대 영입했을 때 상당히 놀랐다. 성장 중인 아스널과 비교해 너무나 좋은 선수였다. 당시 그는 팀에 정말 좋은 선수였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외데고르의 잠재력은 봤지만 그에게 필요한 인내심이 없었다. 아스날은 그 덕을 봤다. 이제 외데고르가 주장으로 어떻게 팀을 이끄는지 보기만 하면 된다"고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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