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

이번 겨울 야구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오랜 시간 동안 몸담았던 kt 위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며 겨우내 훈련에 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27)이 보상선수 신화를 노린다.

김태훈은 유신고 출신으로 2015년 2차 5라운드 전체 53순위로 kt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일발 장타력을 자랑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기만 했다. 1군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성적은 달랐다. 2020시즌 64경기에서 229타수 84안타 타율 0.367을 기록해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1군에서 자리를 못 잡았던 김태훈. 이번 겨울 FA 내야수 김상수의 kt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삼성은 “김태훈이 변화구 대처 능력과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팀 외야 뎁스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태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김태훈은 1군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 외야진과 호흡을 맞춰 왔다. 이미 외야에는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 김현준이 버티고 있지만,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9일 니혼햄 파이터즈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1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김태훈.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보완점을 찾아내며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등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삼성은 니혼햄에 0-3으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훈은 “연습경기지만, 첫 게임을 져서 아쉽다. 연습과 훈련을 통해 수비수들과 의사소통이 좋아진 것 같다. 어려운 타구도 김현준이 콜 플레이를 잘해준 덕분에 좋은 수비를 한 것 같다. 스프링캠프 동안 타격 자세를 보완해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조금씩 삼성에 녹아들고 있는 김태훈이다.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려 보상선수 신화를 노린다. 지난해 FA 외야수 박해민의 LG 트윈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합류한 포수 김재성처럼 1군 연착륙을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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