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한화 김서현 ⓒ김성철 기자
▲ 최근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한화 김서현 ⓒ김성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메사(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화려한 1차 지명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막말 파문으로 졸지에 추락한 한화 김서현(19)이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더 성숙한 사람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김서현은 1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SNS 파문으로 3일간 훈련 제외와 벌금 징계를 받은 김서현은 10일로 징계가 끝났고, 11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다른 선수들과 의도적으로 동선을 분리해 경기장에 도착한 김서현은 우선 팀 동료 전체가 모인 미팅 자리에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김서현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이번 일로 대해서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말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팬분들께 정말 기대감이 있으셨을 텐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만 끼쳐드린 점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지금 훈련 열심히 하고 계시는 선배님들과 코치님들께 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훈련에 제외되어 있는 동안에 선배님들과 코치님들께 정말 좋은 말씀 많이 들었고 조언 같은 것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저 혼자만 있는 시간에도 들었던 조언들과 선배님들께서 해주신 말씀을 정말 계속 생각해왔고 저도 그 얘기를 계속 생각하면서 반성을 더 많이 했다"면서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조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서현은 "야구 선수 이전에 기본이 돼 있고 조금 더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고 돌아오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에 대한 사과를 지켜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누구든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럴 것이다"면서 "하지만 그 실수에서 배우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실수를 외면하고 그대로 그런 사람으로 남느냐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김서현의 마지막 실수일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켜보고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제 그 잘못은 과거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하고 함께 주변을 도와주자"고 당부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시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속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년 전 지명을 받은 문동주와 더불어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한화 리빌딩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자신의 비공개 SNS에 소속 구단 코치 및 팬들에게 결례스러운 발언을 적은 것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어났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한화는 진위 파악을 거쳐 김서현을 6일 훈련에서 곧바로 제외하고 숙소로 돌려보냈다. 김서현은 3일 훈련 제외 처분을 받아 7일과 8일, 그리고 10일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한화는 일단 김서현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김서현은 동료 및 팬들에게 사과한 뒤 11일 훈련에 곧바로 합류해 다시 운동에 들어갔다. 향후 김서현이 팬들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향후 여론 추이도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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