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종국은 조마조마한데… 정작 양현종은 “감독님,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애리조나 NOW]

작성일: 2023.02.11 10: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양현종(오른쪽)은 WBC와 시즌에 맞춰 계획 속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 양현종(오른쪽)은 WBC와 시즌에 맞춰 계획 속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KIA는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세 명의 대표 선수를 보낸다. 선발투수들인 양현종과 이의리, 그리고 핵심 외야수인 나성범이다.

대체적으로 시즌 전 열리는 국제대회는 투수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무리가 간다는 의견이 많다. 천천히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을 생략하고, 대회에 맞춰 조금은 더 빨리 페이스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6개월 걸쳐 쓸 체력을 7개월로 쪼개야 하는 것이니 당연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부상 위험성도 더 커진다.

그래도 국가를 위해 뛰는 자리. 김종국 KIA 감독은 “나도 올림픽에서 뛰어봤지만 상대 전력이 강해도 (단기전에서) 야구는 모른다. 미국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좋은 기분 속에 돌아와야 김 감독의 올해 최대 승부처인 4‧5월 레이스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선발로 뛰는 양현종과 이의리는 또 미묘하게 조금 다르다. 이의리는 원래 보직인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반면, 양현종은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WBC의 투구 수 제한, 그리고 승부처에서 김광현(SSG), 양현종이라는 베테랑 투수를 적절하게 쓰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이의리는 정상적으로 선발 루틴대로 시즌을 준비하면 되지만, 양현종은 그렇지 않다. 캠프 때 선발로 준비를 하다 대회에 가면 불펜 루틴으로 가야 하는데 팀에 복귀하면 다시 선발로 뛰어야 한다. 3월 초‧중반이면 다른 선수들은 한창 투구 수를 끌어올릴 시기다. 보통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 80구를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시즌에 들어간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 시간이 부족하다. 김 감독이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는 것도 이 지점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신만의 계획이 있고, 그 계획대로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다. 예년보다 빨라진 불펜피칭, 더 많아진 투구 수, 그리고 WBC에서의 보직 변경 등 여러 난관이 있지만 양현종은 이미 그것 또한 다 머릿속에서 계산을 마친 듯했다.

양현종은 “WBC라는 큰 대회가 끝나고 또 바로 이제 긴 시즌이 시작되는데 나도 두 가지를 다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WBC에서도 물론 최선을 다하겠지만, WBC를 하는 과정 안에서도 정규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컨디션이나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게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는 과정에서 시즌에 대비한 준비도 어느 정도 병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어 양현종은 “내가 하기에 달렸다. 내가 더 열심히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감독님께서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크게 걱정은 안 해주셔도 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이다”고 밝게 웃었다. 미소가 가득한 얼굴에서 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선수도 아닌 양현종이라면 충분히 든든한 미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