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가 주목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발돋움한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 리그가 주목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발돋움한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프시즌 중 숱한 이적 루머가 돌았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지만, 결과적으로 트레이드 없이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입고 2023년을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루머 진앙지 중 하나였던 보스턴 언론은 아직도 김하성이 아까운 모양이다.

지역 유력 매체 중 하나인 ‘매스라이브’는 11일(한국시간) ‘왜 레드삭스는 또 다른 내야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하는가, 김하성이 가장 1순위 타깃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보스턴 내야의 불안요소와 김하성이 왜 보스턴에게 매력적인 선수인지를 분석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고 팀을 떠났다. 이어 주전 2루수였던 트레버 스토리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며 중앙 내야가 텅 비었다. 

FA 영입, 트레이드 등 여러 루머가 나돌던 보스턴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키케 에르난데스를 내야로 이동시키고, 아달베르토 몬데시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일단 급한대로 유격수 포지션을 채워 넣었다. 하지만 ‘매스라이브’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너무나도 많다고 봤다.

‘매스라이브’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난해 보스턴은 트레버 스토리가 출전한 94경기에서 51승43패를 기록했지만, 그가 결장한 경기에서는 27승41패로 부진했다. 스토리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스토리의 이탈 공백이 큰 만큼 더 많은 내야수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또한 몬데시, 그리고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부상 전력이 잦다는 점을 지적했다. 몬데시는 뛰어난 자질과 별개로 현역 내내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매스라이브’는 ‘몬데시와 아로요가 자주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 동안 꾸준히 필드에 머물지 못했다. 보스턴은 내야수 한 명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몬데시와 아로요가 부상으로 이탈할 때 대안이 마땅치 않다고도 비판했다. ‘매스라이브’는 ‘데이비드 해밀턴, 세단 라파엘라, 엠마누엘 발데스는 40인 로스터에 올라 있는 중앙 내야수들이지만 세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이 제로다’면서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을 받은 크리스티안 코스와 매튜 루고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매스라이브’는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으로는 김하성, 클리블랜드의 아메드 로사리오, 양키스의 아이재이아 카이너-팔레파 등이 있다’면서 이중 김하성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보가츠처럼 장타를 펑펑 터뜨리는 공격력 있는 유격수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에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구단 친화적 계약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샌디에이고도 보가츠를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기용할 방침인 만큼 순순히 트레이드로 내줄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샌디에이고의 구미를 확 당기게 하는 확실한 선발 카드를 내놔야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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