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인이 곧 바뀐다 ⓒ 연합뉴스/AP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인이 곧 바뀐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위해 하나 둘 뛰어들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인수에 진지하게 뛰어든 곳은 총 5팀이다. 영국 최고 부자 짐 래트클리프부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참전했다"고 알렸다.

래트클리프는 첼시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이미 스위스의 로잔 스포르, 프랑스의 니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석유 기업인 이네오스를 소유해 큰돈을 벌었다. 무엇보다 맨유 광팬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맨유 인수를 위해 JP 모건, 골드먼삭스로부터 돈을 지원 받는다.

카타르 투자자 그룹 최근 떠오르는 강력한 맨유 인수 유력후보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가장 비싼 인수액을 써낼 것이라는 게 유럽 현지 시각이다. PSG 구단주인 카타르 투자청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다크호스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몇몇 부자들로 이뤄진 그룹이 맨유 인수전에 참가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들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사들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입찰 마감일을 18일로 정했다. 지난해 11월 구단 매각 결정을 지은 후 입찰 경쟁을 부추겨왔다.

글레이저 가문의 희망 매각 가격은 60억 파운드(약 9조 1,900억 원). 하지만 현실적으론 41억 파운드(약 6조 2,800억 원)에서 45억 파운드(약 6조 8,930억 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맨유를 사들이게 되면 자동으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와 그 주위 시설을 개선하는데 추가로 20억 파운드(약 3조 635억 원)가 든다. 누가 맨유 주인이 되든 10조에 가까운 돈을 쓰게 되는 것이다.

글레이저 가문에 비판적인 맨유 팬들은 구단 매각을 반기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맨유 주가가 폭등하는 등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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