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애니 로메로.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애니 로메로.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최민우 기자] “평소 형 동생 하는 사이다.”

왼손 투수 애니 로메로(32)는 올 시즌 SSG 랜더스에 합류했다.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직전 시즌 뛰었던 이반 노바(36)에게 연락을 받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둘은 2018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함께 뛰었다. 한솥밥을 먹으며 각별한 사이로 발전했고, 로메로의 SSG 합류가 결정되자 노바는 한국에서 뛰며 겪었던 일들을 소개해줬다.

로메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2023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 중이다. 아직은 낯선 선수들과 유대감을 쌓아야 하는 과제부터 공인구 적응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전현직 동료들이 로메로의 적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SSG 합류 이전에는 노바가 로메로에게 조언을 건넸다. 자신이 한국에서 겪었던 일들을 소개해줬다. 로메로는 “계약 전에는 KBO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기사가 나온 뒤 노바에게 연락이 왔다. 평소 형 동생하고 지내는 절친한 사이다. 음식부터 문화까지 모두 이야기를 해줬다. 본인도 한국 돌아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더라”고 말했다.

▲ SSG에서 뛰었던 이반 노바. ⓒ곽혜미 기자
▲ SSG에서 뛰었던 이반 노바. ⓒ곽혜미 기자

노바는 지난해 SSG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둔 이력을 가지고 있는 노바는 한국 무대에서 활약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고, 12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을 남긴 채 시즌 도중 퇴출됐다. 한국에서 방출 아픔을 겪었지만, 절친한 친구가 KBO에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로메로에게 조언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SSG에서는 추신수와 김광현이 로메로의 적응 도우미를 자처했다. 로메로는 “추신수가 먼저 다가왔다. 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뛸 때 나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있었는데, 그때 만났던 이야기를 나눴다. 김광현 역시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를 걸어줬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도움 속에 SSG에 빠르게 적응 중인 로메로.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그는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승리를 안기고 싶다. 180이닝이 목표다. 내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다음 시즌에도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메로가 투구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메로가 투구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최민우 기자

한편 로메로는 지난 8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패스트볼과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0구를 소화했다. 한 때 패스트볼 최고구속 164㎞를 찍었던 로메로는 빅리그 통산 137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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