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시엘 푸이그가 무죄를 주장했지만, 기존 허위진술죄에 사법방해죄가 더해질 위기에 처했다. ⓒ곽혜미 기자
▲ 야시엘 푸이그가 무죄를 주장했지만, 기존 허위진술죄에 사법방해죄가 더해질 위기에 처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지난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33)가 이번에는 사법방해죄로 기소됐다.

LA 지역매체 ‘LA 타임즈’는 11일(한국시간) 푸이그의 추가 기소에 대해 보도했다. 기존 허위진술죄에 사법방해죄가 더해질 위기에 놓였다.

푸이그는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있었던 불법 스포츠 베팅 업체에 대한 허위진술이 문제가 됐다. 푸이그는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제3자를 끼고 베팅했다. 미국 검찰은 푸이그가 2019년 5월부터 9월까지 야구를 제외한 테니스와 축구, 농구 등에 수백 건 이상 불법 베팅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미국 검찰이 푸이그에게 문제삼은 점은 스포츠 도박 자체가 아니라, 주모자인 닉스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푸이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검찰은 “푸이그가 닉스의 도박 사업에 관해 진실을 밝힐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푸이그는 거짓말로 수사관과 검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얘기했다. 푸이그도 지난해 11월 조사관들에게 허위진술을 했다는 혐의를 시인하고 최소 5만5천 달러(약 7000만 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조금씩 실타래가 풀려가는 듯했지만, 푸이그가 11일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다시 꼬이기 시작했다. 푸이그는 당초 플리바게닝으로 허위진술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벌금형에 합의했다. 그런데 곧 무죄 주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푸이그는 지난해 허위진술 혐의를 인정한 점에 대해 “(범죄 혐의에서) 내 이름을 지우고 싶다. 내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관한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변호인 측은 그가 불법 도박 혐의가 아닌 허위진술 혐의로 기소된 점을 강조했고, 또 조사 과정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 상태라는 점을 주장하며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려 했다.

매체는 “푸이그는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재판에서 싸울 것을 시사했다. 푸이그는 바뀐 기소 내용에서 허위진술죄와 함께 사법방해죄 혐의를 받고 있다. 사법방해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허위진술죄는 최대 징역 5년형이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푸이그의 에이전시인 ‘레오나 스포츠’ 대표 리세트 카르넷은 개인 SNS로 “검찰이 푸이그에 대한 불공정한 기소를 한 것에 실망한다. 문제가 되는 새로운 행위는 없다. 그들은 푸이그가 헌법상 권리를 행사하며 스스로 유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진실을 밝히는 것에 대해 처벌하려고 한다. 우리의 진정성 있는 요청은 무시됐다”며 싸움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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