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 끝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된 저스틴 보어 ⓒ곽혜미 기자
▲ 2021년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저스틴 보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92홈런을 남기고 KBO 리그에서도 뛰었던 저스틴 보어(35)가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보어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선수들은 경력을 끝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다. 나에게는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고 은퇴를 선언했음을 밝혔다.

보어는 자신을 지탱한 가족에게 먼저 감사함을 전한 뒤 자신과 함께 했던 구단과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보어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7년에는 타율 .289 25홈런 83타점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함께 했던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 생애 최고의 나날을 만들어준 마이애미 말린스에 고맙다"고 애정을 보였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스, LG 트윈스, 그리고 나의 친구와 형제가 되어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여러분의 서포트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는 말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보어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53 92홈런 303타점. 2014년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2018시즌 도중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그는 2019년 에인절스를 거쳐 2020년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한신 시절에는 타율 .243 17홈런 4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어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2021년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LG 유니폼을 입은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170, 출루율 .265, 장타율 .280에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쳐 LG 역사상 최악의 외국인타자 중 1명으로 남고 말았다. 정규시즌에서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보어는 그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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