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광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최민우 기자] “부담 되는 경기에 나갔고, 항상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김광현(SSG 랜더스·35)은 이른 나이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처음 국가대표팀 부름을 받았고, 금메달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이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 야구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김광현. 여전히 공을 던지고 있고, 관록까지 더해져 강한 투수가 됐다. 때문에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강철 감독의 특급 조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야구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야구는 WBC에서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한 번 부흥기를 노린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김광현은 이를 극복해내겠다는 각오다.

김광현은 “부담이 안 되는 국가대표가 어디 있겠나. 항상 부담되는 경기에 나갔고, 부담되는 자리에 항상 서 있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항상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표팀에 뽑힌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김광현이다. 그는 “‘아직까지 김광현이냐’는 말에 서운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아직까지 어리고 실력을 갖춘 후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가 제자리 걸음이다는 말을 들을 때는 서운하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아직 살아 있구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컨디션도 좋다. 이번 겨울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현재는 SSG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대회를 준비 중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시절에도 왔던 곳에서 훈련하게 됐다. 아직 WBC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몸을 잘 관리해 전력 피칭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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