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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진심인 일본…20홈런 타자도 벤치다, 그것도 2명이나

작성일: 2023.02.12 14: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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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스포티비뉴스DB
▲ 오타니 쇼헤이.ⓒ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홈런에 진심이다. 주전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모아보면 1번부터 7번까지 홈런타자로 채울 수 있을 만큼 장타력 있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일본은 지난달 26일 WBC 대표팀 30명을 최종 확정했다. 1라운드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많아야 7경기를 치르는 단기전인데 투수를 15명이나 선발하면서 투수력에 힘을 줬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그만큼 투수력에 기대는 야구를 그리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홈런타자를 대거 선발한 점이 눈에 띈다. 

일본은 2010년대 초중반과 달리 홈런 순위에서도 일본인 선수들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홈런 공동 10위까지 총 12명 가운데 일본인 선수가 10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WBC에 출전한다. 

56홈런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와 41홈런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30홈런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24홈런 마키 슈고(DeNA), 23홈런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가 그 5명이다. 여기에 21홈런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까지 6명이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거들도 장타력이 출중하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2021년 46홈런, 지난해 34홈런을 기록했다. 스즈키 세이야(컵스)와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도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데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쌓일수록 홈런 숫자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구리야마 감독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달 26일 WBC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에서 '홈런타자를 많이 선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홈런타자라서가 아니라 각 포지션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좋은 결과를 남긴 선수, 팀 승리에 공헌하는 선수를 생각해서 뽑았는데 이런 선수(홈런타자)가 많아졌다"고 답했다. 

홈런타자가 승리에 기여하는 몫을 인정한 셈이다. 반대로 콘택트형 타자들의 자리가 줄었다. 지난해 양대리그 타율 상위 15명 중 일본인 타자는 14명이고, 여기서 WBC 대표팀에 뽑힌 선수는 요시다(0.335, 2위) 무라카미(0.318, 3위) 마키(0.291, 11위) 3명 밖에 없다. 

포지션별로 보면 유격수와 포수를 제외한 나머지 예상 주전 선수들이 모두 20홈런타자다. 20홈런으로는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2루수 후보 야마다와 마키, 1루수 후보 오카모토와 야마카와 가운데 각각 1명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한국 투수진의 준비도 여기에 맞춰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일본 언론 예상 포지션(지난해 홈런)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MLB 34홈런)
포수 가이 다쿠야(1홈런)
1루수 오카모토 가즈마(30홈런) or 야마카와 호타카(41홈런)
2루수 야마다 데쓰토(23홈런) or 마키 슈고(24홈런)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56홈런)
유격수 겐다 소스케(2홈런)
좌익수 요시다 마사타카(21홈런)
중견수 라스 눗바(MLB 14홈런)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MLB 14홈런)
벤치 외야수 곤도 겐스케(8홈런) 슈토 우쿄(5홈런)
         내야수 나카노 다쿠무(6홈런)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5홈런) 오시로 다쿠미(13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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