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세계 최고…체코 목표는 다음 본선 직행" [체코 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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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WBC가 제작한 체코 대표팀의 본선 진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은 나라, 큰 꿈(Malá země velké sny)'은 파벨 하딤 감독의 출사표에서 나온 제목이다.
그는 예선 첫날 대회 중계진에 "체코는 작은 나라지만 큰 꿈을 꾼다"고 얘기했다. 첫날은 스페인에 7-21, 7회 콜드게임 대패를 당했지만 마지막 날 스페인을 다시 만나 3-1 승리를 거두고 체코 역사상 첫 WBC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
체코는 이번 독일 예선부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마이크 그리핀 감독의 9년 임기가 끝나고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던 하딤 감독이 새로 취임했다.
세대교체와 함께 WBC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든 하딤 감독은 4일(한국시간)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꿈 속에서 살고 있다. 유럽야구도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작은 나라도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며 본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하딤 감독은 자신의 야구를 '실점을 줄이는 야구'로 정의한다. 그런데 체코는 독일 예선에서 정반대의 강점 또한 보여줬다. 4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을 10개나 터트렸다. 함께 본선에 진출한 영국이 3경기 6홈런을 기록했고, 체코에게 져 탈락한 독일이 3경기 5개로 그 다음이었다.
영국과 독일은 이번 예선을 위해 미국 태생, 마이너리그 경력자들을 수혈해 전력을 강화했다. NC에서 뛰었던 애런 알테어도 독일 대표팀에서 뛰었다. 반면 체코는 전원이 자국 태생에, 미국 야구 경험자도 많지 않다. 그런데도 공수에서 모두 수준급 기량을 보였다.
하딤 감독은 "(예선 기간 나온)공격력에 모두가 만족스러워했다. 내 생각에 공격과 수비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공격에서 많은 점수를 뽑지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실점을 막아 접전을 유지해야 한다. 그럼 타자들이 침착하게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선 B조에 속한 체코는 다음 달 10일부터 중국-일본-한국-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2라운드 진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체코도 나름의 목표를 갖고 일본행을 준비하고 있다. 본선에는 예선에 뛰지 않았던 메이저리거 에릭 소가드, 애리조나 유망주 보리스 베체르카, 대학 유망주 윌리 에스카라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하딤 감독은 "우리는 다음 WBC 진출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 야구 발전에 큰 의미가 있을 거다. 네덜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세계랭킹을 만들어 낸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 2026년 WBC 본선에 직행하려면 조 최하위를 피해야 한다.
체코는 다음 달 13일 도쿄돔에서 한국을 만난다. 하딤 감독은 한국에 대해 "한국은 세계 최고의 야구 팀 가운데 하나다.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뤘고 뛰어난 정보력을 바탕으로 굉장히 정교한 야구를 한다. 내 생각에 그런 면들은 한국이 가진 국민성, 나라에 대한 헌신이나 성공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것 같다"고 했다.
● 체코 인터뷰 4부작
①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 상대할' 체코 투수가 보낸 메일의 정체
② "내가 평생 해봤는데" 체코 최고령 선수, 알고보면 원조 오타니
③ 마이너 올스타 포수가 체코에? 빅리그 꿈 대신 나라를 위해
④ 한국야구 세계 최고…체코 목표는 다음 본선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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