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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선발 에이스의 불펜 부담, 이강철 감독의 묘수 변동 생기나

작성일: 2023.02.15 18:4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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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한국시간) 대표팀에 소집된 김광현. ⓒ고유라 기자
▲ 15일(한국시간) 대표팀에 소집된 김광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의 마운드 플랜에 변동이 생길까.

이 감독은 지난 1월 WBC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하며 베테랑 좌완투수 김광현(35), 양현종(35)을 "중요한 상황에 쓰겠다"고 언급했다. WBC는 투구제한(예선라운드 65구)이 있어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져줄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두 선수를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프로 커리어를 대부분 선발투수로 쌓아왔다. 김광현은 KBO 정규시즌 통산 선발 304경기, 불펜 22경기에 나섰고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로 28경기, 불펜으로 7경기에 등판했다. 양현종은 KBO에서 354경기 선발, 불펜으로 101경기에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로 4경기, 불펜으로 8경기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경기 중 9경기가 선발이었다.

미리 정해진 투구 이닝, 투구수를 소화하는 선발투수와, 상황에 따라 몸을 풀고 바로 올라가는 불펜투수는 비시즌 몸을 만드는 법,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 크게 다르다. 35살이 넘은 '노장'들이기에 컨디션 관리에 차질이 생기는 것에 민감할 수 있지만 이 감독은 두 선수의 성실성과 책임감을 믿고 승부처 등판 카드를 꺼냈다.

양현종은 불펜 등판에 개의치 않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KIA 스프링캠프에서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불펜피칭(41구)을 한 양현종은 "당장 대회를 앞에 두고 스케줄을 받았으면 당황했을텐데 12월 중순 때부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플로리다 SSG 캠프에서 애리조나로 넘어온 김광현은 "감독님과 상의해봐야겠지만 커리어를 거의 선발로 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 중간으로 나가게 되는 게 부담은 없지 않아 있다. 일단 2주 정도 캠프 기간이 남아있는데 감독님과 어떤 몸상태로 만들 것인지 잘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 역시 이미 마운드 계획을 다 짠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사전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이 모인 뒤 컨디션이 어떤지에 따라 구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15일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에서 투수들과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때 양현종, 김광현의 최종 보직도 정해질 수 있다.

WBC 예선라운드 투구제한은 65구, 2라운드는 80구, 준결승전 이후로는 95구까지 던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예선라운드 투수 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 위주로 총출동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 코치 시절부터 투수 전문가였던 이 감독이 대표팀에서 어떻게 최선의 마운드 퍼즐조각을 끼워맞출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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