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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컨디션이 제일 중요" 이강철호 최대 변수는 WBC 룰 [애리조나 NOW]

작성일: 2023.02.16 07: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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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등판하겠냐고 물었더니 손 드는 선수가 없더라".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처음 훈련을 시작했다. 전날 숙소에 소집된 선수들은 이날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간단한 미팅을 한 뒤 타격, 주루 등 훈련을 소화했다. 

투수 중에서는 소형준 1명만 불펜피칭에 나섰다. 감기 기운이 있던 소형준은 30구를 던졌다. 정우영, 구창모, 김광현이 소형준의 피칭을 지켜봤다. 괌, 호주 시드니, 일본 등 각국에서 팀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선수들이 먼 거리를 온 탓에 이날은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훈련 전 선수들을 붙잡아놓고 이 감독이 강조한 것도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이다. 이 감독은 "부상 조심하라고 했다. 다들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자기 기량만 발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구창모도 "감독님이 다치지 말라는 말을 제일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첫 날 선수들의 훈련 컨디션을 지켜본 이 감독은 "야수들은 컨디션이 빠르다. 다들 준비 잘했다. 투수들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내일(17일) NC와 연습경기에 등판할 투수를 물었더니 손 드는 선수가 없더라. 그래서 7명이 1이닝씩 7이닝만 하기로 NC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김광현, 고영표, 정철원, 원태인, 정우영, 이의리, 고우석이 등판한다.

이 감독이 17일 연습경기를 치르는 NC와 강인권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것도 그 때문. 이 감독은 "사실 지금 시기에 경기가 무리일 수 있는데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 설마했는데 NC가 경기를 잡아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강인권 감독과 NC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번 대회 승부치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는데 투수력, 타선이 변수다. 중요한 게 한 투수가 최소 세 타자를 잡아야 한다. 제구가 부족한 투수는 1아웃이나 2아웃 때 내보내야 한다. 이닝이 끝나면 교체가 가능하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라 어쩔 수 없이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투수를 많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부치기에서 타격 변수가 있다면 타선이다. 이 감독은 "타선이 어디서 시작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발빠른 주자가 2루에 나가야 한다. 타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어떤 상황이든 번트를 댈 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강)백호, (박)병호가 주자 타이밍이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1루수로 다른 선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몸푸는 대표팀 선수단. ⓒ고유라 기자
▲ 몸푸는 대표팀 선수단. ⓒ고유라 기자

또 하나의 고민은 비디오판독. 심판만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던 이전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8강전까지는 각팀당 1번만 요청할 수 있다. 준결승부터는 2번 요청 가능하다. 이 감독은 "비디오판독 타이밍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잘 잡아야 한다"고 고민을 전했다.

감독의 깊은 고민과 별개로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서로 안부를 물으면서 웃는 얼굴로 훈련을 마쳤다. 이 감독은 "어제 숙소에 들어갔을 때도 실감났지만 오늘 유니폼을 입으니까 이제 정말 '코리아'구나 싶다. 선수들도 여유가 있고 자긍심이 있더라. 분위기도 좋고 코치들도 느낌이 좋다고 한다. 코치들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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