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마당쇠' 공백 아쉬웠다…한국 여자축구 모의고사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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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위 잉글랜드에 완패하며 세계 강호와 격차를 실감했다.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유럽 챔피언과 만난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월드컵 모의고사 1교시'에서 드러난 여러 약점 보완이 숙제로 떠올랐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 시간) 영국 밀턴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2023 아널드 클라크컵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4로 크게 졌다.
'에이스' 지소연(수원FC)과 '마당쇠' 조소현(토트넘)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한국은 세계랭킹이 11계단이나 높은 잉글랜드를 맞아 고전했다.
일찌감치 허리 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줘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공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데도 애를 먹었다. 많이 뛰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의 조소현과 볼 콘트롤이 좋은 이영주(마드리드CFF) 부재가 뼈아팠다.
조소현과 이영주, 이민아(현대제철) 등 그간 중원을 책임져온 선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영향이 확연했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소유하고 신속한 판단으로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플레이가 실종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열세가 두드러졌다.
전반 중반까진 끈끈한 수비로 실점을 허락지 않았다. 파이브백에 가까운 스리백으로 수비 라인을 두껍게 쌓아 적 공세를 버텨 냈다.
베테랑 센터백 임선주가 중심을 잡고 왼쪽 윙백으로 나선 장슬기(이상 현대제철)가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무실점을 이어 갔다.
그러나 후반 30분대에 접어들자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조지아 스텐웨이 헤더가 위 그물에 얹혔고 38분에는 알레시아 루소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았다.
결국 파상 공세 흐름을 버티지 못하고 전반 종료 5분 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헌납한 장면도 아쉬웠다. 두 골 모두 왼쪽 측면에서 실점 빌미가 형성됐는데 경기 흐름을 뺏긴 상황에서 수비진 대응과 효과적인 역습 시도가 과제로 떠올랐다.
고난도 모의고사인 건 분명하다. 잉글랜드는 여자 유로 2022(2022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이다.
한국은 오는 7월 개막하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겨냥한다. 이번 아널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한 국제 친선대회로 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벨기에를 제외한 3개국이 올해 월드컵 출전국이다. 한국으로선 경험을 쌓고 전술을 가다듬을 좋은 기회다. 주축 수비수인 장슬기는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당연히 어려움이 많겠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강팀과 대결은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첫 모의고사 의미를 귀띔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벨기에를 상대로 2차전, 23일 이탈리아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모의고사 1교시에서 약점을 보완해 2, 3차전에선 달라진 내용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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