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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단골 양의지도 "마지막" 밝혔다, 찬란한 '석양' 바라는 황금세대

작성일: 2023.02.18 20:4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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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한국시간)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 나선 대표팀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
▲ 17일(한국시간)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 나선 대표팀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약 사흘에 거쳐 미국에 도착했다.

양의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전 훈련을 위해 12일(한국시간) 두산이 훈련 중인 호주 시드니를 떠나 인천에 도착한 뒤 14일 다시 미국 LA행 비행기를 탔고 LA에서 6시간을 대기한 끝에 국내선에 올라 애리조나 투손에 당도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약 70시간이 걸렸다.

양의지는 투손공항에 도착해 수하물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잠시 눈을 감고 있을 만큼 피곤이 역력했다. 알고 보니 투손에 도착해 바로 잠들어서 빨리 시차적응을 마치기 위해 인천에서부터 일부러 잠을 자지 않고 왔던 것. 양의지는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피곤한 것보다 사흘이나 운동을 쉬었다"며 훈련 컨디션을 먼저 걱정했다.

도착일에 대표팀 숙소 호텔에서 푹 자고 16일 처음 훈련을 시작한 양의지는 하루만에 피로가 풀린 표정이었다. 환한 얼굴로 인터뷰에 나선 그는 "대표팀이 4강에 가면 또 먼 거리(일본 도쿄→미국 플로리다)를 이동해야 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렇게만 되면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며 미소지었다.

대표팀에서 2번째로 많은 나이에도 어린 후배들보다 더 부지런하고 간절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실상 마지막 태극마크기 때문이다. 2015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17 W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단골이지만 앞으로 성인 대표팀이 참가할 국제대회가 당분간 없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야구가 빠졌고 아시안게임은 KBO가 만 24세 이하 출전으로 방침을 정했다. 양의지 뿐 아니라 박병호(kt), 김현수(LG), 최정, 김광현(이상 SSG), 양현종(KIA) 등 1986~1988년 황금세대들에게는 이번 WBC가 더욱 특별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25세 이하로 1년 늘었지만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2028 LA 올림픽은 너무 늦다.

양의지는 "태극마크는 야구하면서부터 달고 싶었고 영광스러운 자리다. 아프든 어떻든 나가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대표팀이 거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2번이나 일본전에서 크게 맞은 적이 있어서 갚아주고 싶고 (김)현수와 잘 이끌고 싶다"고 WBC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최정도 캠프 출국 전 '마지막 대표팀' 질문에 "그럴 것 같다. 당분간 대회가 없다"고 답했다. 최정은 이어 "우승해서 (1998년) 시카고 불스처럼 '라스트 댄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국 야구를 이끈 황금세대는 1982년생 선수들과 1987년 전후 선수들로 나뉜다. KBO를 평정했고 지금도 평정 중인 동생 '황금세대'들도 이제는 '라스트 댄스'를 바랄 만큼 베테랑이 됐다. 이번 대표팀 주역들이 사실상 마지막 국제대회를 불태우며 찬란한 '석양'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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