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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0 해보겠다” 배지환 동료 파격 선언, 피츠버그 캠프가 술렁인다

작성일: 2023.02.19 0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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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최정상급 운동 능력이 호평을 받고 있는 오닐 크루스 ⓒ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
▲ 리그 최정상급 운동 능력이 호평을 받고 있는 오닐 크루스 ⓒ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피츠버그에서 마지막으로 40홈런을 친 타자가 누구인지 알아?”

18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의 훈련 시설은 한 선수의 당찬 발언으로 술렁였다. 팀 최고 유망주에서 이제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오닐 크루스(25)가 언론의 큰 이슈를 제공한 주인공이었다. 크루스는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30-30(30홈런-30도루), 혹은 40-40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기자실에 모인 피츠버그 담당기자들은 팀에서 마지막으로 40홈런을 친 선수를 검색하며 가벼운 농담들을 주고받았다. 1960년 이후 피츠버그에서 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딱 하나, 전설적인 선수로 여전히 회자되는 윌리 스타젤이다. 스타젤은 1971년 48홈런을 기록했고, 1973년 44개의 홈런을 치며 다시 40홈런의 벽을 넘었다. 그러나 이후로는 아무도 그 업적에 다가가지 못했다.

2019년 조시 벨이 가파른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이 고지에 도전했으나 37개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2010년 이후 피츠버그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라고 해봐야 앤드루 매커친, 페드로 알바레스, 그리고 벨까지 3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아직 풀타임을 뛰어보지도 않은 크루스가 30홈런 이상, 그리고 여기에 30개 이상의 도루까지 해보겠다고 했으니 취재진이 놀란 것은 당연했다.

크루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운동능력을 가진 유격수로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격수인데 신장이 무려 201㎝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체격이 크기는 하지만 사실 190㎝가 넘는 유격수도 거의 없다. 크다고 해서 둔한 게 아니다. 탄력이 붙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어마어마한 주력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어깨까지 특급이다. 

아직 좋은 야구선수로 가기 위해서는 증명할 것이 더 남아있지만, ‘좋은 운동선수’라고 한다면 이미 그것을 보여줬다. 멀리 칠 수 있고, 강하게 던질 수 있고, 빨리 뛸 수도 있다. 피츠버그가 괜히 이 선수에게 기대를 거는 게 아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루스는 지난해 87경기에 나가 주전 유격수로 가는 길을 걸었다. 타율 0.233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17개의 홈런과 54타점, 그리고 10개의 도루를 보태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시 입증했다. 

올해는 풀타임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가운데 경기 수가 늘어나고 기량까지 향상된다면 더 많은 홈런과 더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수 있다. 아마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가 될 가능성도 크다. 당찬 포부를 밝힌 크루스가 올해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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