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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달라졌어요” 메이저리거 실감하는 배지환… 이 꿈 오래 꾸고 싶다 [플로리다 NOW]

작성일: 2023.02.19 1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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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첫 스프링트레이닝에 임하는 배지환 ⓒ스포츠타임
▲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첫 스프링트레이닝에 임하는 배지환 ⓒ스포츠타임

[스포티비뉴스=브레이든턴(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2019년 2월, 이제 막 루키 신분에서 벗어난 배지환(24‧피츠버그)은 다른 어린 선수들과 함께 정오의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계속된 야외 훈련에 얼굴은 새까맣게 타 있었다.

마이너리거 신분, 그것도 이제 막 루키 레벨을 벗어난 선수였지만 계약금(125만 달러)에서 보듯 팀의 기대치는 뚜렷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미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파이어리츠 시티에 불러 몸을 만들게 했다. 그러나 벽은 분명히 있었다.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훈련이 우선이었고, 이들의 훈련이 다 끝난 뒤 남는 시간을 활용해야 했다. 구단 시설 활용 또한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매년 신분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싱글A 때도 이곳에 왔고, 더블A 때도 이곳에 왔다. 그리고 시범경기 때 메이저리그 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점차 이곳이 익숙해진다는 건 메이저리그에 조금씩 더 다가가고 있는 의미. 그리고 배지환은 지난해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승격을 이뤄내며 자신의 경력에 큰 발자취를 새겼다.

파이어리츠 시티에는 매년 오지만, ‘메이저리거’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지환도 4년 전 추억을 떠올리면서 잠시 감상에 빠지더니 “대우가 확실히 달라졌다. 그리고 시작점도 달라졌다”고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개막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선수다.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막판 승격해 공‧수‧주 모두에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그룹에 묶여 모든 훈련을 같이 한다. 바로 옆에 있지만 다가가기가 어려웠던 메이저리그 선수 클럽하우스에도 당당히 라커가 마련됐다. 아침부터 정오 정도까지 이어지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선배인 최지만은 물론, 자신이 동경해왔던 앤드루 매커친과 같은 선수들과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

이런 대우가 오래가려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배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지만 선배나 카를로스 산타나, 그리고 최근에는 매커친까지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 베테랑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마이너리그로) 왔다 갔다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자리를 잡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더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배지환은 로스터 문제를 핑계로 대지 않겠다는 각오다. 배지환은 여기까지 왔는데 자리를 잡는 건 자신의 능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배지환은 “내가 잘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수비 포지션은 어디든 상관이 없다. 언젠가는 팀의 리드오프를 맡는 것이 꿈”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마지막 단계까지 온 배지환이 그 벽까지 순식간에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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