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40-40 할 사람이 없다…장명부 30승급 불멸의 대기록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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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최근 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를 선언한 에릭 테임즈(37)는 KBO 리그에서 유일무이한 대기록을 세웠던 선수로 역대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손꼽힌다.
테임즈가 한국 무대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역시 2015년. 테임즈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 홈런 47개도 놀라운데 도루까지 40개를 채웠다. KBO 리그에서 단 한번도 없었던 40홈런-40도루 클럽을 처음으로 해낸 주인공이 탄생한 것. 그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테임즈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취재진에 "KBO 리그에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있었나?"라고 물어볼 정도로 40-40 클럽에 흥미를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2일 인천 SK전에서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 40번째 도루를 채우면서 역대 최초 40-40 클럽 가입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테임즈의 대기록을 재현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심지어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해에는 LG 오지환이 20-20 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선수였다. 국내 선수의 마지막 30-30 클럽은 2000년 현대 박재홍 이후 단 1명도 기록하지 못했다.
KBO 리그에는 프로 초창기에 나타났던 불멸의 대기록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프로 원년에 탄생한 MBC 백인천의 4할 타율(.412)과 1983년 삼미 장명부의 30승이 그것이다. 특히 427⅓이닝을 던져 30승 1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6을 남긴 장명부의 기록은 아무도 재현하지 못할 기록으로 꼽힌다. 투수 분업화가 이뤄진 현대 야구에서는 장명부처럼 던질 일도, 이유도 없다.
사실 난이도만 놓고 보면 테임즈의 40-40 클럽보다 장명부의 30승이 훨씬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추세를 봤을 때 테임즈의 40-40 역시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우선 홈런 40개를 터뜨릴 능력이 있는 거포타자에게 도루 40개를 요구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KBO 리그 마지막 40홈런 타자인 2020년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홈런 47개를 터뜨리면서 도루는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47홈런 135타점이란 어마어마한 생산력을 자랑하는 타자가 굳이 도루까지 할 이유가 있을까.
또한 최근에는 많은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도루보다는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는 야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40-40 클럽은커녕 40도루를 기록하는 선수도 구경하기 힘든 현실이다. 지난 해 도루왕에 등극한 KIA 박찬호는 도루 42개로 유일하게 4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선수였다.
사실 40-40 클럽은 한국에서만 희귀한 기록이 아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차례 밖에 없는 대기록으로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일본프로야구는 40-40 클럽 가입자가 단 1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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