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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이닝 없는 구창모, '8년 연속 170이닝' 대투수에게 길을 묻다

작성일: 2023.02.19 14: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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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한국시간) 인터뷰에 나선 대표팀 투수 양현종.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19일(한국시간) 인터뷰에 나선 대표팀 투수 양현종.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야구 대표팀은 '공부의 장'이다.

대표팀은 현재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기 때문에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배울 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고의 경력을 지닌 선배가 있다면 후배들이 모두 배우고 싶은, 이른바 걸어다니는 '교보재'가 된다. 대표팀 좌완 투수 양현종(KIA)이 바로 그런 존재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어린 좌완투수인 김윤식(LG), 구창모(NC), 이의리(KIA)에게는 특히 그렇다.

양현종은 19일(한국시간) 취재진을 만나 "어린 투수들이 질문할 때 편하게 대답해주려고 한다. 그 친구들이 이제 한국 야구의 미래들이니까 알려줄 수 있는 건 최대한 알려주고 싶다. (구)창모는 시즌 때도 만나면 항상 이닝을 어떻게 (많이) 던지는지 물어본다. 규정이닝을 채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소)형준이, (김)윤식이도 많이 물어봐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최근 김광현(SSG)이 직접 '국가대표 좌완 후계자'로 꼽은 재목이지만 2015년 입단 후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이번 겨울 NC와 6+1년 최대 132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며 한층 책임감이 커진 구창모는 양현종에게 많은 이닝을 던지는 법을 배우고 있 것.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170이닝을 달성한 양현종의 '이닝이터' 능력은 구창모가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노하우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도 "양현종은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그에게 바라는 점을 밝혔다. 

▲ 대표팀 투수 구창모 ⓒ연합뉴스
▲ 대표팀 투수 구창모 ⓒ연합뉴스

경기 안에서 역할도 크다. 양현종은 "선발은 어린 선수들이 하고 나와 (김)광현이, (이)용찬이는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언제든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 감독님이 미리 상황을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며 기꺼이 후배들의 '구원자' 역할을 자처했다.

양현종에게 좌완 후배 외에 또다른 특별한 후배들은 바로 고영표(kt)와 김원중(롯데)이다. 둘다 양현종과 같은 광주동성고 출신. 그는 "영표, 원중이는 광주 후배기도 한데 처음에 만났을 때 '드디어 현종이 형이랑 같이 야구한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으니까 세월이 빠르구나 싶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진다"며 만감이 교차한 표정을 지었다.

양현종은 이날 PFP 훈련을 마친 뒤 같은 팀 후배기도 한 이의리가 얼어있는 것을 바라보며 "편하게 하라"고 말을 건넸다. 대표팀 막내라고 해서 주눅들 것 없이 편하게 자기 기량을 펼치라는 것. 이번 대표팀 최고참 투수인 양현종이 든든하게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있어 이 감독은 투수 고민을 한층 덜은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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