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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실패? LG 우승 도전의 유산들, 유효기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작성일: 2023.02.19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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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LG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뽑히는 함덕주 ⓒLG트윈스
▲ 올 시즌 LG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뽑히는 함덕주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4년 성적만 놓고 보면 LG는 리그에서 가장 많이 이긴 팀이었다. 포스트시즌에 가장 안정적으로 안착한 팀이기도 했다. 그간 꾸준히 쌓은 팀 전력에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수혈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 전력을 강화시킨 결과였다.

조금만 더 가면 팀의 숙원인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이 잡힐 듯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달리는 마차에 말을 더 추가하려는 욕심이 드는 건 당연했다. 결과는 결과지만, 그 동기를 폄하할 수는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팀에 합류한 선수가 함덕주(28)와 서건창(34)이었다. 

영입할 때마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팀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들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LG 이적 후 그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함덕주는 부상에 시달렸고, 서건창은 예전의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선수 영입 당시 기대했던 ‘우승’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그 유효기간은 끝나지 않았다. 염경엽 LG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기대감은 여전하다. 오히려 지난해 마지막보다 더 커진 느낌도 있다. LG가 우승을 하려면 빈곳을 채워야 하고, 두 선수가 그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기회도 충분히 줄 생각이다. 1군 캠프에 합류한 게 이를 증명한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 야수 명단에 대해 “1군에서 쓸 선수만 데리고 왔다”고 했다. 서건창이 염 감독의 야수진 구상에 포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염 감독은 주전 2루수를 놓고 서건창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원래 기량을 상당 부분만 회복해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

함덕주는 몸만 건강하다면 어느 보직이든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오랜 기간 증명해왔다. ‘필승조 2개’를 만들려는 염 감독의 구상은 함덕주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염 감독은 “중간은 이우찬 함덕주가 키를 쥐고 있다.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승리조에 좌완으로 이우찬 함덕주가 얼마나 잘 받쳐주느냐가 중요하다. 제2의 승리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중요성을 역설했다.

염 감독의 첫 인상도 좋다. 서건창의 전성기 시절 사령탑이기도 했고, 서건창의 장점을 너무나도 잘 아는 염 감독은 “서건창이 (오프시즌) 과정을 잘 밟았다”고 흡족했다. 함덕주에 대해서도 “이제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피칭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표정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두 선수 모두 11월부터 너무 준비를 잘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캠프에서의 모습을 감독으로서 지켜봤을 때는 희망적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희망은 매년 이맘때 있었다. 이제 두 선수도 물러설 곳이 마땅치 않다. 서건창은 적지 않은 나이다. 아직 젊은 함덕주지만,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퀄리티는 LG가 10개 구단 최고다. 판은 깔렸으니 이제 뭔가를 시즌의 그라운드로 이어 가는 건 이제 자신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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