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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빠지면…" 양현종과 이정후가 꿈꾸는 국가대표 '바통 터치'

작성일: 2023.02.19 17:1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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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 대표팀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35, KIA)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유독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있다. 

양현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양현종은 이날 43구를 던지며 몸상태를 70~80%로 썼다. 나머지는 일본에서 열릴 본경기에 100%로 맞춰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불펜피칭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서 양현종에게 많은 생각을 안긴 것은 광주동성고 후배 고영표(32, kt 위즈), 김원중(30, 롯데 자이언츠)과의 만남이다.

고영표는 양현종보다 3년 후배, 김원중은 5살 후배다. 그는 "처음에 만났을 때 '드디어 현종이 형이랑 같이 야구한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으니까 세월이 빠르구나 싶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진다"며 세월의 무상함을 돌아봤다.

프로 입단 4년차였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어느새 6번째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논할 때가 됐다. 양현종은 "(마지막이라는 것에) 부담과 책임이 있다. 이겨서 16강, 8강 가고 미국행 비행기에 타고 싶다"며 '화려한 마무리'를 꿈꿨다.

양현종이 1987년 전후 야구 황금세대의 마지막을 입밖으로 꺼낼 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선수가 있다.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는 같은 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특별한 건 없다. 다만 내 또래가 많아졌다. 국제대회가 앞으로 많은데 선배들이 빠지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한다. 이번 대회부터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표팀 외야수 이정후 ⓒ연합뉴스
▲ 대표팀 외야수 이정후 ⓒ연합뉴스

이번 대표팀에서 이정후는 입단 동기인 고우석(25, LG 트윈스), 김혜성(24, 키움)과 함께 한다. 1년 위로 구창모(26, NC 다이노스), 1년 아래로 곽빈(24, 두산 베어스), 정철원(24, 두산), 정우영(24, LG), 강백호(24, kt 위즈)가 있다. 2000년대생인 원태인(23, 삼성 라이온즈), 김윤식(23, LG), 소형준(22, kt), 이의리(21, KIA)도 있다. 앞으로 이정후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 할 새 얼굴들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김광현(35, SSG 랜더스), 양현종을 비롯해 양의지(36, 두산), 박병호(37, kt), 최정(36, SSG), 김현수(35, LG) 등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기꺼이 후배들에게 나눠주며 대표팀의 바통도 넘겨줄 계획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보며 자라난 '베이징 키즈'들이 한국 야구의 중심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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