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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회장님, 질문 있습니다!" 양지용 기자회견 난입 사건의 전말

작성일: 2023.02.22 11:4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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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정문홍 회장님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62 기자회견. 정문홍 회장에게 질문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기자가 아니었다. 로드FC 밴텀급 파이터 양지용(27, 제주 팀더킹)이 기자석에 앉더니 갑자기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올해 제가 몇 경기 뛰었는지 아십니까? 정확히 3경기 뛰고 3경기 모두 피니시 했습니다."

"밴텀급 타이틀전 하는 선수들 올해 경기 뛰었습니까? 작년엔 뛰었습니까?"

"2년 동안 증명도 안 하고 보여 준 것도 없는데…. 난 모든 경기 화끈하게 피니시 시키고 타이틀전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마지막 타이틀전을 허무하게 날린 것 같아서 아쉽고 너무 분해서 한마디합니다."

로드FC 밴텀급 마지막 타이틀전에서 문제훈과 장익환이 붙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양지용은 기자회견에서 한바탕 한풀이를 하고 나서야 물러났다.

일명 '양지용 기자회견 난입 사건'은 패기 넘치는 젊은 파이터가 일으킨 하나의 해프닝이었다. 양지용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문홍 회장께 반발한 건 아니다. 아쉬운 마음에 내 존재를 어필하고 싶었다. 그래서 마이크를 들게 됐다"고 해명했다.

양지용은 이제 기자석이 아닌 케이지 위에서,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보여 줄 생각이다. 2020년 데뷔 후 ARC 2연승→로드FC 2연승→라이진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갈 준비를 마쳤다.

오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63에서 "히라사와 고우키(24, 일본)를 1라운드 박살 내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대회 코메인이벤트인 이번 경기 승리로 자신이 누군지 확실히 뽐내겠다는 각오.

양지용은 7연승 무패 전적을 쌓고, 오는 6월 시작할 로드FC 밴텀급 8강 토너먼트에 안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챔피언 문제훈, 전 챔피언 김수철 그리고 외국인 강자들과 경쟁할 준비가 됐다"며 "마음 같아선 8강전부터 문제훈과 붙고 싶다. 도전이라기보다 작년 연말 마지막 타이틀전 자리의 주인공은 원래 나였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지용은 지난해 라이진에서 2연승하며 일본에서 꽤 유명해졌다. 깔끔한 외모와 화끈한 경기력,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로 일본 팬들에게 어필했다. 여성 팬들이 많아져 선물이나 쪽지도 자주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날 아는 분들이 많지 않다. 이번 경기를 이기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팬들을 많이 만들겠다"는 양지용에게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팬들이 많아질까?" 묻자 "그렇게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새 얼굴 양지용은 로드FC 밴텀급 세대교체의 선봉이 될 것인가.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하는 로드FC 063의 메인이벤트는 황인수와 명현만의 무제한급 킥복싱 대결이다. 10온스 글러브를 끼고 4분 3라운드 동안 싸운다.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라운드가 추가된다.

■ 굽네 로드FC 063 2부
2월 25일 오후 6시 SPOTV 중계, 고양체육관

[무제한급(킥복싱)] 황인수 vs 명현만
[밴텀급] 양지용 vs 히라사와 고우키
[무제한급] 심건오 vs 김명환
[라이트급] 위정원 vs 이재원
[헤비급] 배동현 vs 세키노 타이세이

■ 굽네 ROAD FC 063 1부
2월 25일 오후 4시 SPOTV 중계, 고양체육관

[미들급] 정호연 vs 임동환
[미들급] 고경진 vs 정승호
[밴텀급] 홍태선 vs 한지훈
[밴텀급] 장진표 vs 이정현
[밴텀급] 김준석 vs 차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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