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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에 로진까지 ML로 맞췄다… 韓 투수들, 대회 적응 '만반의 준비'

작성일: 2023.02.25 13:4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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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가 25일(한국시간) 대량 공수한 메이저리그 로진. ⓒKBO
▲ KBO가 25일(한국시간) 대량 공수한 메이저리그 로진. ⓒKBO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를 위해 공인구에 이어 로진을 공수했다.

KBO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엔트리에 든 선수들에게 WBC 공인구를 미리 배부했다. WBC를 주관하는 곳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기 때문에 WBC 공인구도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똑같은 롤링스사 제품이다.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할 시간을 얻었지만 막상 실전이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 사전훈련에서는 조금씩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리조나 날씨가 건조한 탓에 손에 땀이 나지 않아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빠지는 것.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25일(한국시간) kt 위즈와 연습경기가 끝난 뒤 "투수들에게 물어보니 여기 날씨가 건조해서 던질수록 손이 마른다고 하더라. 한국에 가면 날씨가 다르니까 좋아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경기 전 진흙을 발라 쓸 만큼 미끄러운 편인데다 실밥도 KBO 공인구에 비해 얇은 편이라 선수들이 자신의 구종을 마음먹은 대로 구사하기 어렵다. 그래서 KBO는 이번 애리조나 사전훈련부터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바르는 진흙을 공수해오기도 했다.

▲ WBC 공인구에 진흙을 바르고 있다. ⓒKBO
▲ WBC 공인구에 진흙을 바르고 있다. ⓒKBO

25일 연습경기를 앞두고는 메이저리그 로진도 대량 구매해 선수들에게 사용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맞는 로진을 써서 선수들이 실제 대회에 나설 때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준 것. 대회에서 써야 할 모든 장비들이 이제 다 갖춰진 셈이다.

이날 선발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로진에 대해 "처음 쓸 때는 (KBO 로진과)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쓰면서 땀이 나기 시작하니까 끈끈해졌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것 같은데 나는 느낌이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미리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적응하게 하는 곳은 확연하게 다른 공인구를 쓰는 한국과 일본 정도다. 대표팀 투수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사용해야 하는 건 모든 나라가 똑같다"며 적응 핑계를 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 투수들은 공인구와 로진에 어떻게 대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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