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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아마노에게 골 먹기 싫었다"…아마노 "골 넣고 싶었다"

작성일: 2023.02.26 11:11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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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뒤에 동료들과 환호하는 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 승리 뒤에 동료들과 환호하는 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 올시즌 전북으로 떠난 아마노 준 ⓒ한국프로축구연맹
▲ 올시즌 전북으로 떠난 아마노 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동료에서 적이 됐다.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그라운드에서 다른 입장에 승부욕을 보였다. 조현우(31, 울산 현대)는 전북 현대로 떠난 아마노 준(31)에게 실점하기 싫었고, 아마노는 울산 골망을 흔들고 싶었다.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은 뜨거웠다. 매년 우승 경쟁 팀이자 현대가 라이벌 더비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겨울에 울산에서 전북으로 떠난 '아마노 더비'다.

아마노는 2022시즌 울산에 임대 이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탁월한 조율과 날카로운 킥으로 울산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2시즌이 끝난 뒤에 전북으로 이적을 선택했고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2023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떠난 아마노에게 '최악의 일본인'이라고 분노해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울산이 미디어데이에서 이적 과정 브리핑으로 일단락됐다. 홍 감독은 개막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아마노는 '가드오브아너'와 도열에서 웃으며 전 동료들에게 박수를 쳤지만, 라이벌 전북으로 떠난 아마노에 울산 팬들 감정은 좋지 않았다. '아마노는 거짓말쟁이'라는 걸개로 실망감을 표출했다. 

아마노는 전반전에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울산은 예년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엄원상의 동점골과 신입생 루빅손의 역전골로 2만 8천 홈 팬들 앞에서 개막전 라이벌 매치 승리를 따냈다.

뜨거웠던 '아마노 더비'의 주인공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경기 뒤에 아마노에게 소감을 묻자 "울산 팬들의 현수막을 봤다. 야유도 많았다.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특별한 세리머니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골은 넣고 싶었다. 오늘 내 경기력을 평가하자면 50점"이라고 말했다.

울산 수문장 조현우는 "울산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라 기분이 이상했지만, 아마노에게 실점하고 싶지 않았다. 가드오브아너를 받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 팬들이 아마노에게 야유를 했는데 나도 같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물론 개인적인 감정은 아니었다. 그라운드 안에서 경쟁심이자 승부욕이었다. 조현우는 "실점하기 싫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함께 훈련하고 뛰었던 느낌이 있는데 이상했다. 아마노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 즐거운 경기"라고 미소 지었다.

뜨거웠던 '아마노 더비'는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울산이 전북으로 떠나는 원정길은 6월 3일이다. 김상식 감독은 "긴 레이스 중에 첫 번째 경기다. 전북의 축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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