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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최용수가 걱정했던 대전의 동기부여, 볼보이 사건 지우기 성공

작성일: 2023.02.26 18:3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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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하나시티즌이 8년 만의 K리그1 복귀전에서 강원FC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이 8년 만의 K리그1 복귀전에서 강원FC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이 8년 만의 K리그1 복귀전에서 강원FC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전 하나시티즌이 8년 만의 K리그1 복귀전에서 강원FC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이 K리그2(2부리그)에서 올라왔지만, 상당히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들어올 거예요."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예상이 정확하게 맞았다.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른바 볼보이 비매너 사태를 겪으며 K리그1에 오르지 못했던 대전은 이를 갈며 다시 만나기를 기도했다.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2015년 K리그2로 강등을 피하지 못한 뒤 8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한 한밭벌은 활기가 넘쳤다. 대전 팬들은 북을 치며 행진하거나 박수를 치며 금융그룹 구단이 된 대전의 K리그1 복귀를 즐겼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정장을 입고 나섰다. 그는 "주위에서 많이 입으라고들 한다. 불편해 죽겠다"라며 운동복으로 벤치에서 지휘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구단주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부터 귀빈이 대거 경기장을 찾기에 대충 나설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만큼 비장하게 강원전을 준비한 대전이다. 2021 승강 PO에서 홈 1차전을 1-0으로 이기고도 원정 2차전에서 강원 볼보이 비매너 논란에 훈련장 확보 방해 의혹까지 겪으면서 1-4로 패해 1년 더 인고의 시간을 기다렸고 기다렸던 K리그1으로 왔다. 

대전 관계자는 "승리도 필요하고 경기를 잘 치르는 것도 필요하다. 관중들을 많이 모시고 치르는 경기, 그것도 강원전에서 패배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며 악연과 시민구단에서 금융그룹 구단으로 변모해 치르는 K리그1 무대를 대충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뚜껑을 연 경기는 대전의 브라질 출신 두 공격수의 화려한 데뷔전과 같았다. 전반 10분 레안드로의 패스를 놓치지 않은 티아고의 선제골, 22분 레안드로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은 그야말로 충청인들의 여유가 대폭발했다. 

레안드로의 발재간과 티아고의 돌파에 강원 수비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티아고는 지난해 경남, 레안드로는 대전에서 뛰었기에 분석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소위 '개막로이드'를 막기는 어려웠다. 최 감독이 걱정했던, 이를 갈고 나선 강원의 의지를 막기는 어려웠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중앙 수비수 안톤과 레안드로의 호흡도 일품이었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 양현준과 그의 단짝 김대원은 안톤과 조유민 중심의 적극적인 수비에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만8천590명의 대전 팬은 열광했다. 

경기 막판, 대전의 승리가 굳어지자 팬들은 승리 찬가를 부르며 기립해 기쁨을 만끽했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이지만, 윗물에서 축구의 봄이 왔음을 느끼며 개막전 승리를 즐겼다. 2-0 대전의 승리, 2015년 10월 24일 부산 아이파크전 2-1 승리 이후 무려 2천683일째에 얻은 귀중한 승점 3점이다. '조연' 강원만 고개 숙이며 운동장을 떠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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