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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도 놀랐던 그 선수… 박찬호 빠진 그 자리, 새로운 가능성 발견하나

작성일: 2023.03.01 20: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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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김규성 ⓒKIA타이거즈
▲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김규성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규성(26‧KIA)은 지난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1군에서 보냈다. 155일이나 1군 엔트리에 있었다. 5월 17일 이후로는 단 한 번도 2군에 간 적이 없다.

지난해 1군 70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2할이 채 되지 않는 0.180. KBO리그 통산 타율도 0.173으로 특별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계속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김종국 KIA 감독은 “수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내야 포지션을 두루 볼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비만으로 주전이 되기는 불가능하다. 수비 비중이 가장 높다는 유격수만 해도 일정 수준의 공격력은 갖춰야 주전이 되는 흐름이다. 김규성은 계속 나이를 먹어가는 반면, 더 좋은 운동 능력과 수비력을 갖춘 후배들은 계속 등장할 터였다. 결국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김규성의 장기적인 롱런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과제였다. 

지난겨울은 전환점이었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남들이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때 호주로 건너가 그 과제에 도전했다.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계속 경기에 나가며 타격감을 쌓았다. 때로는 타격폼이나 어프로치를 고민하며 이 과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70경기에서 단 52타석만을 소화했던 김규성에게는 여러 가지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그런 김규성은 타격에서의 뚜렷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종국 감독도 애리조나 캠프 당시 김규성의 타격 발전에 놀라워할 정도였다. 김 감독은 “질롱코리아에서 타격의 성숙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왔다고 해야 할까. 그 전까지는 큰 스윙 일변도였는데 지금은 밀어치기 능력도 좋아졌고 콘택트와 유인구를 참는 것도 좋아졌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애리조나에서의 호평은 오키나와 연습경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마침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가 우측 손목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 재활을 하기로 결정한 참이었다. 누가 유격수 자리에서 먼저 기회를 받느냐가 하나의 화제였는데 김 감독의 선택은 김규성이었다. 김규성은 1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 선발 7번 유격수로 나갔다. 김규성 테스트가 시작된 것이다.

시작부터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2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김규성은 7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9회에는 우월 홈런까지 터뜨리며 팀의 9회 5득점 빅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타로만 멀티히트를 채우며 3타점까지 기록, 이날 9-1 승리의 주인공 중 하나가 됐다.

물론 박찬호가 돌아오면 주전 유격수 자리는 다시 박찬호의 몫으로 남겨질 것이다. 그러나 항상 부상 변수가 도사리는 게 시즌이고, 가뜩이나 체력 부담이 심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박찬호의 전체적인 안배도 중요하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이미 도장을 찍은 김규성의 타격까지 발전한다면 KIA 벤치가 손에 쥐는 옵션도 많아진다. 김 감독도 박찬호가 쉬어야 할 때 김규성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공격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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