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거포 스윙인가… KIA 이적생 효과? 기대대로 내야가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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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팀의 장타를 책임질 거포 육성에 어려움을 겪은 KIA는 최근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누비고 있다. 나성범을 영입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임석진 변우혁을 연달아 트레이드로 손에 넣으며 팀의 노림수가 무엇인지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김석환으로 대표되는 내부 육성에 더해 이적생까지 포함, 향후 팀 미래를 대비함과 동시에 현지의 경쟁 구도까지 가열시키겠다는 의도다. 이중 지난 시즌 뒤 한화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타 거포 자원인 변우혁(23)의 등장은 KIA 내야의 판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하다는 기대를 모은다. 애리조나 1차 캠프부터 평가가 좋았고,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서도 장타를 터뜨리는 등 출발이 좋다.
1일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선발 5번 1루수로 출전한 변우혁은 첫 세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했으나 8회 네 번째 타석과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각각 2루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그간 KIA 우타자들에게는 보기 어려웠던 크고 힘 있는 스윙이 눈에 들어왔다. 8회 2루타에는 타이밍이 다소 늦은 듯 보였지만 이를 힘으로 밀어내는 힘이 돋보였다. KIA가 기대했던 그 모습이 그대로 나온 셈이다.
변우혁은 북일고 시절부터 힘 하나는 장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 1군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한 것도 사실. 가능성은 넘쳤지만 타자의 주요 지표인 볼넷/삼진 비율이 썩 좋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1군 21경기에서 2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얻어낸 볼넷은 단 하나도 없었다. 힘 있게 스윙을 돌리는 것은 좋았지만, 출루율이 너무 떨어져 기회를 밀어주기가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허리 부상에서 상당 부분 탈출했고, 애리조나 캠프부터 좋은 스윙을 보여주며 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 또한 “장타력이 좋은 선수니 디펜스보다는 타격 쪽의 강점을 살릴 생각”이라며 꾸준히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변우혁은 3루와 1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 공교롭게도 이 코너는 KIA의 오랜 고민이기도 했다. 류지혁의 영입과 황대인의 성장, 김도영의 등장으로 최악일 당시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아지기는 했으나 타 팀에 비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딱 변우혁이 등장했다. 3루든 1루든 기존 주전 경쟁 구도를 위협할 수 있는 자원으로 거듭난다면 KIA는 그 자체로도 트레이드 효과를 보는 셈이다.
김 감독도 “내야는 좌우 코너가 경쟁 체제라고 봐야 한다”면서 주전 구도에 대한 확답을 미뤘다. 1루는 황대인이 우선권을 얻기는 하겠지만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다르다. 선수들로서는 피 말리는 경쟁이지만 팀으로서는 긍정적인 그림이다. 김 감독도 “황대인이 부진하고 변우혁 김석환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변우혁이 판을 계속해서 흔들 수 있을지도 오키나와 캠프의 주요한 화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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