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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스페인 독감 예방주사 맞은’ 한국, 2002년 향기가 났다

작성일: 2016.06.06 05:55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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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스페인과 경기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한국이 체코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001년 프랑스와 체코에 0-5로 대패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때가 떠오른 경기였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 시간)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 친선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일 펼쳐진 스페인과 경기에서 1-6으로 진 한국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코와 경기에서 한국은 스페인전과는 180도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스페인에 선취 골을 내주고 무기력하게 무너진 한국은 더 이상 없었다. 세계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에 주눅 들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던 한국은 체코와 경기에서는 자신감이 돋보였다. 경기 내내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며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홈에서 펼쳐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졌고 체코 원정에서도 0-5로 패했다. 그러나 대패 이후 한국은 완전히 달라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약 보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에 4-1로 승리했고 잉글랜드와 경기에서는 1-1 무승부, 프랑스에는 2-3으로 패했다. ‘오대영’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히딩크 감독이 단 1년 만에 팀을 바꿔 놓은 결과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을 재정비하는 데 단 4일이 필요했다. 현재 대표팀은 2002년과 달리 상당수가 해외파다.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충격에서 벗어나는 시간도 짧았다. 스페인과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했던 터라 체코와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침착했고 집중력이 돋보였다. 체코가 공격을 펼칠 때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펼쳤고 공격에서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였다.   

스페인, 체코와 연이은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강팀과 경기를 계속해서 펼쳐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강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때로는 좌절하며 스스로 경기력을 돌아볼 수 있었고, 강팀에 승리하게 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대표팀에 ‘스페인 독감 예방주사’는 분명 보약이 된 경기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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