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비판하기 바쁜데…어윈 "이것이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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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버풀 원정에서 대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선배들 고언이 쏟아진다.
로이 킨(51)은 감독에게 "당장 사퇴하라" 소리쳤다. 게리 네빌(48)은 "치욕적이고 엉망진창"이라며 혹평했다.
다 그런 건 아니다. 1990년대 맨유 황금기 주축이자 당대 최고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레전드 풀백 데니스 어윈(57)은 후배들을 다독였다. "그런 게 축구"라며 등 두들겨 줬다.
어윈은 6일(이하 한국 시간) 맨유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전 패배는 일시적인 일이라 본다"면서 "올해 맨유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앞서 (이미) 두 차례나 큰 패배를 맛봤지만 전열을 추스르고 다시 제 궤도에 올랐다. 그 가운데 한 번은 라이벌 팀에 당한 대패였음에도 말이다"라고 위로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브렌트포드와 2라운드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0-4로 완패했다.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서도 역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는 등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며 3-6으로 졌다.
그럼에도 지난달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을 석권했다.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리그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 16강에 올라 있다. 이날 패배로 선두와 승점 차가 벌어졌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3위다.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어윈이 말한 회복력은 이 같은 흐름을 짚어 준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어수선한 상황을 극복하고 명가 재건 기틀을 마련한 거시적인 흐름을 강조했다.
어윈은 "지난 주말 컵대회 우승을 달성한 팀이 일주일도 안 돼 0-7로 대패하는 것. 이것이 축구다. 후배들은 오늘(6일)이 자신의 날이 아니었음을 받아들이고 가능한 한 빨리 잊어야 한다"면서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 끔찍한 오후였지만 얼른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속한 마인드세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당장 오는 10일 레알 베티스, 12일에는 사우샘프턴을 만난다. 경쟁자인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도 리그에서 쓴잔을 마셨다. 모쪼록 4위 입성에 집중해야 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사우샘프턴전이 여러모로 대단히 중요한 경기"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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