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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집중" 한국 한목소리에도 일본 의심 "겉으로만 그렇겠지"

작성일: 2023.03.08 07: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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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평가전 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대표팀. 왼쪽부터 김하성-이강철 감독-이정후. ⓒ연합뉴스
▲ 7일 평가전 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대표팀. 왼쪽부터 김하성-이강철 감독-이정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본심이 의심받고 있다.

한국 대표팀 김하성, 이정후는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공식 평가전이 끝난 뒤 일본 취재진으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았다. "일본전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누구냐"는 것.

김하성은 "일본전보다는 첫 호주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후 역시 "나도 일본전보다 호주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호주를 이기고 나서 그 후에 일본전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9일 호주와 예선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 일본과 만난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에게도 일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을 마친 이 감독은 "이틀간 투수 중에 고영표만 기용 안 했다. 일본전 의식한 건가"라는 질문에 "일단 일본전이 아니라 호주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를 막지 않으면 일본전을 이길 수 없는데 대책을 마련했냐"는 말에도 "그 선수를 평가할 입장이 아니다. 우리는 호주전에 집중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도쿄로 간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이런 한국 선수단의 본심에 의문을 품었다. "호주전에 집중한다는 말은 본심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겉으로는 그렇더라도 한국의 일본전에 대한 집념은 매번 특별하다.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일본에만은 지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멤버에도 일본에 강했던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활약해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투수 김광현이 선발됐고 김현수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과 예선전에 9회 대타로 나와 결승 적시타를 쳤던 선수"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사전훈련에 찾아온 한 일본 기자는 이 감독, 선수단 대표 인터뷰를 마친 뒤 "왜 한국은 일본 관련 질문이 없나. 일본은 매 인터뷰 때마다 한국 관련 발언이 나오고 있다"며 고개를 갸우뚱한 적이 있다. 계속되는 분위기를 훑어볼 때 오히려 맞대결을 의식하는 건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 더 크지 않은가 싶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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