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력분석 고백 "사실 김광현 투구 습관 못 잡았는데…한국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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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광현의 투구 습관은 모르고 있었다."
지난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한일전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대회였다. 더블엘리미네이션 제도 탓에 본선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무려 5번의 한일전이 열렸다. 한국은 여기서 2승 3패를 거뒀다.
첫 경기는 참패였다. 한국은 일본과 1라운드 경기에서 2-14,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선발 김광현이 무려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한국은 또다른 왼손투수 봉중근을 앞세워 일본에 반격했다. 1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4-1로 이겼다. 모두 봉중근이 승리를 챙겼다.
이때 일본 전력분석팀을 이끌었던 전력분석원이 김광현을 공략하고, 봉중근에 철저히 당한 이유를 되돌아봤다. 9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미쓰이 야스히로 씨는 "봉중근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선수였다"고 털어놨다.
김광현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공략한 배경은 투구 습관을 잡은 것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미쓰이 씨는 "주 무기를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슬라이더를 노려쳐서 구사 비율을 낮추는 것이 좋겠다고 봤다. 선수들에게는 가운데로 오는 슬라이더는 결국 볼이다 라고 주의시켰다"고 밝혔다.
결국 해결은 선수가 해야한다. 미쓰이 씨는 "그 멤버였으니까 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투구 버릇이 노출됐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때는 전혀 몰랐다. 한국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봉중근의 등장으로 오히려 일본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미쓰이 씨는 "김광현과 류현진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두렵지 않다고 봤는데, 생각지 못한 곳에서 어려운 투수가 등장해서 초조해졌다"고 말했다.
또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던 일본 타선이 두 번이나 같은 상대에게 당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치기 힘든 투수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결국 일본은 결승전에서도 봉중근을 상대로 4이닝 동안 단 1점에 머물렀다.
WBC 한일전은 2009년 결승전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10일 한일전에서 제2의 봉중근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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