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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촌철살인 질문→노련한 답변, '40년 경력' 클린스만 여유

작성일: 2023.03.09 20:45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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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박건도 기자] 줄곧 환한 미소였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도 능숙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등장부터 미소로 가득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활짝 웃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KLINSMANN’ 이름과 ‘KOREA’가 적힌 머플러를 들더니 카메라를 보고 여유롭게 웃었다.

다소 까다로운 질문에도 노련한 답변을 내놨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0년 11월 헤르타 베를린 감독직을 떠날 때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질문을 듣더니 미소지으며 “사람은 실수한다. 항상 배운다. 다시는 SNS로 사임 발표하지 않겠다. 경험의 일부라 생각한다. 항상 옳은 결정을 하기 어렵지 않나. 실수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때 같이 호흡했던 선수의 폭탄 발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006 독일 대표팀과 뮌헨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한 필립 람은 2021년 자선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체력훈련만 했다. 전술적인 건 없었다. 선수들이 경기 방식을 상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25명 선수 모두 훈련에서 요구하는 게 다르다. 공격수는 슈팅,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원하지 않나. 람은 수비수로서 전술적인 부분을 더 원했던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자신감도 드러냈다. 높고도 구체적인 목표를 당당히 밝혔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시작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을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이 중요하다. 인천공항에서 얘기했듯 아시안컵 정상이 첫 목표다”라며 “한국은 2002 한, 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룬 바 있다. 나도 한국에 있었다. 선수들에게 높은 목표를 잡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 심어주겠다. 4강을 목표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논란이 될만한 답변은 피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68) 전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없으면 한국 공격은 마비된다. 분단국가라 창의성이 떨어지는 축구를 한다”라는 등 독설을 쏟아낸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 연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슈틸리케 개인적으로 잘 알지만, 그의 한국 경험은 잘 모른다. 나는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겠다”라고 넘겼다.

이름값은 확실했다. 현역 시절 전설적인 공격수를 이어 미국과 독일 국가대표팀,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베를린을 지휘했던 클린스만 감독이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40년 넘는 경력 가지면서 어린 선수의 기술은 10분이면 파악 가능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화려한 경력 속에서 다져온 언변은 여유롭고도 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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