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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친정팀 상대로 ‘선방쇼’…노동건 “수원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작성일: 2023.03.12 06:30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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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팀 수원 삼성을 상대로 경기 막바지 선방쇼를 선보인 노동건. ⓒ한국프로축구연맹
▲ 친정팀 수원 삼성을 상대로 경기 막바지 선방쇼를 선보인 노동건. ⓒ한국프로축구연맹
▲ 2014년 수원 삼성 프로 입단 후 2023시즌 수원FC로 전격 이적한 노동건. ⓒ한국프로축구연맹
▲ 2014년 수원 삼성 프로 입단 후 2023시즌 수원FC로 전격 이적한 노동건.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친정팀 팬들의 향한 애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수원FC는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2023 K리그1 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1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수원FC는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1승 1무 1패다. 수원은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골키퍼 노동건(31)은 이날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 막바지 연속 선방으로 팀의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동건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 기쁘다. 실점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채찍이 되도록 다짐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감독의 승부수가 빛났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노동건의 동기부여가 다를 것이라 예상했다. 친정팀이라 상대 선수들을 잘 알지 않겠나”라며 “포항 스틸러스전 끝나고 노동건에게 수원전에 출전할 것이라 말했다. 준비 잘 하라고 전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노동건은 “수원을 상대한다고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과하게 준비하면 오히려 못할 수도 있지않나”라며 “경기장 들어오기 전 버스 안에서는 찡하더라. 프로 첫 입단 한 팀을 상대로 만나니 기쁘지는 않았다. 현재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은 수원FC다.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경기 막바지 최고의 선수였다. 노동건은 김보경(33)의 문전 결정적인 슈팅과 안병준(32)의 날카로운 발리 슈팅까지 쳐내며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노동건은 ”기분이 좋고 나쁘고는 없었다. 선수들에게 말로 깨워줘야겠다 생각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하기를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친정팀 수원 팬들은 상대로 만난 노동건에 애정을 드러냈다. 노동건은 2014년 수원으로 프로 입단 후 2023년에 수원FC로 이적했다. 약 8년간 팀을 위해 뛰었던 선수를 향해 수원 팬들은 선수 소개 당시 노동건 이름이 전광판에 나오자 박수로 격려했다. 경기 막바지 선방을 해내자 감탄과 함께 박수치기도 했다.

수원 팬들을 바라봤던 노동건은 “오히려 수원에서 아픔이 더 떠올랐다. 벤치에서 경기장과 팬들을 바라보던 기억이 있다. 수원FC에서는 노동건이 좋은 모습 보이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건은 “수원 팬들이 수원FC에서 행복 축구 하라고 응원 많이 해주셨다.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 묵묵한 박수가 감사할 따름이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원 선수 시절 말미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형모(31)의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노동건은 점점 자리를 잃어갔다. 당시를 떠올린 노동건은 “저도 모르게 뛸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 (양)형모가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 여러 얘기를 잠재울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소속팀 수원FC에서 다짐도 전했다. 노동건은 “(박)배종(33)이형, (이)범영(33)이 형이 버티고 있었다. 저의 수원FC 이적이 의아하셨을 수도 있다. 오늘 한 경기로 평가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화려하기보다 든든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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