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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클린스만 감독님 보셨죠', 나상호-주민규 골맛 '실력 과시'

작성일: 2023.03.12 15:56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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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울산 현대전에서 골맛을 본 나상호(사진 위)와 주민규(사진 아래) ⓒ연합뉴스
▲ FC서울-울산 현대전에서 골맛을 본 나상호(사진 위)와 주민규(사진 아래) ⓒ연합뉴스
▲ FC서울-울산 현대전에서 골맛을 본 나상호(사진 위)와 주민규(사진 아래) ⓒ연합뉴스
▲ FC서울-울산 현대전에서 골맛을 본 나상호(사진 위)와 주민규(사진 아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앞에서 실력을 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FC서울-울산 현대전에는 흥미로운 인물이 관중석 구석에 자리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표팀 감독과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를 맡은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 김영민 코치가 함께 관전했다. 

대표팀 부임 후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 계획 등을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첫 K리그 관전 경기로 서울-울산전을 찾았다. 차 실장과는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로 함께 활동해 인연이 남다르다. 

▲ 신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김영민 코치 등과 FC서울-울산 현대전을 관전했다. ⓒ연합뉴스
▲ 신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김영민 코치 등과 FC서울-울산 현대전을 관전했다. ⓒ연합뉴스

 

양팀에는 국가대표급 선수가 가득했다. 서울에는 6개월 임대 신분인 중앙 공격수 황의조를 비롯해 나상호가 있었다. 울산에도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 외에 잠재 자원인 엄원상, 주민규가 클린스만 감독 앞에 섰다. 

공교롭게도 13일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우루과이)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대부분을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 중심으로 선발하기로 정리했지만, 새로운 선수에게도 시선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 자체가 의미 있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의 방문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과한 경기력을 보이지 말고 팀플레이를 하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 역시 "서로 그라운드에서 많은 열정을 쏟지 않을까"라며 빡빡한 경기를 예상했다.  

두 감독의 말대로 전반은 탐색전이었다. 오히려 외국인 선수들이 과한 열정을 보였다. 서울은 팔로세비치가 중앙선 아래로 내려와 롱패스를 시도하는 등 빌드업에 열중했고 울산 바코는 직접 드리블을 시도하다 공격의 맥을 끊는 등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이 백미였다. 7분 나상호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거침없이 드리블, 중앙으로 패스했고 나상호가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월드컵을 기점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던 나상호가 투박함 대신 침착하게 슈팅한 것이 통했다. 

2분 뒤에는 주민규가 응수했다. 바코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후 패스한 것이 기성용에게 맞고 굴절됐다. 주민규는 침착하게 잡아 왼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A대표팀 후보에 거론됐지만, 외면받았던 기억을 클린스만 신임 감독의 출발 앞에서 시원하게 어필한 것이다. 

실력 만회가 필요했던 황의조나 새로 부름 받고 싶은 엄원상도 욕심을 냈다. 다만, 황의조는 한 개의 슈팅만 만들고 후반 32분 윌리안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당 1골은 넣어야 한다는 안 감독의 주문에 부응하지 못하는 황의조다. 물론 엄원상도 38분 벤치로 물러나며 다음을 기약했다.  

경기는 친청 서울에 결승골을 넣은 이청용을 앞세운 울산의 2-1 승리로 끝났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에게 어떤 인상을 남긴 경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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