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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깎아내렸다면 큰 실수” 1년으로는 모른다, 日 천재타자에 교본?

작성일: 2023.03.13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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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차 시즌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 ⓒ연합뉴스/AP통신
▲ 2년차 시즌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유격수로 뽑혔던 김하성(27‧샌디에이고)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1년 공격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과연 메이저리그의 벽은 있었다.

KBO리그에서 3할과 20홈런 타자였던 김하성은 2021년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2에 머물렀다. 김하성의 OPS는 리그 평균보다 27%나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수비와 주루, 그리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주전으로 가기에는 역부족인 공격 생산력이었다.

김하성이 겪은 어려움은 많았다. 우선 예상대로 리그 수준 차이가 있었다. 현지 문화에도 적응해야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경기장 내 환경 적응이 쉽지 않았다. KBO리그의 간판 스타였던 김하성은 매일 주전으로 나가는 선수였다. 혹은 언제 자신이 쉬게 될지도 잘 알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그렇지 않았다. 백업으로 뛰는 야구는 시즌 운영 자체가 달랐다.

김하성은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2022년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 0.708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선수가 됐다. 기본적인 기량이 있는 선수가 적응을 마치면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이는 지난해 데뷔 시즌 기대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일본의 천재타자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에게도 교본이 될 수 있다. 5년 8500만 달러라는 거액에 계약한 스즈키는 지난해 완벽했던 4월 출발에도 불구하고 최종 성적은 OPS 0.770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보다는 나은 선수였지만, 이 성적을 보려고 8500만 달러를 투자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2년 차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칼럼니스트인 댄 짐보르스키는 ‘인상적이지 않았던 신인 시즌의 성적으로 바탕으로 김하성을 깎아내렸다면 지난해 큰 실수를 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2021년 일본 최고의 타자 중 하나가 여기서 스타가 될 수 없다고 가정한다면 비슷한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스즈키가 첫 해 적응을 거치고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 스즈키는 지난해 타석에서의 참을성, 그리고 4월과 9월 성적에서는 분명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기본적인 실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즈키는 시카고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 부상 변수, 그리고 생소한 투수들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년간 적응을 거친 만큼 올해는 환경적 변수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기대다.

복사근 부상으로 WBC 출전권을 반납하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스즈키는 캠프 합류 당시에는 확실히 달라진 몸과 타구로 큰 기대를 모았다. ‘팬그래프’에서 제시하는 스즈키의 올해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95% 수준이 4.8, 70% 수준이 3.0이다. 95% 수준을 충족한다면 충분한 성공이고, 70%와 95%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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