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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맹타에도 씁쓸함 남겼다, 강백호는 WBC에서 '성장'했을까

작성일: 2023.03.14 05: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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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강백호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강백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강백호가 쓰디쓴 활약으로 3번째 국제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중국과 경기에서 22-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2승2패)은 경기를 앞두고 일본(4승), 호주(3승1패)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백호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4경기 14타수 7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500 장타율 0.643 OPS 1.143으로 마쳤다. 무려 5할의 맹타다.

강백호는 첫 국제대회였던 2019 프리미어12에서 4경기 7타수 2안타 3타점 타율 0.286을 기록한 데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7경기 모두 선발 출장해 26타수 7안타 4타점 타율 0.308을 기록,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그러나 동메달결정전에서 한국이 끌려갈 때 더그아웃에서 무심하게 껌을 씹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비판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타격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강백호는 대회를 앞두고 최지만이 수술에 따른 구단의 출전 반대로 하차한 가운데 유일한 전문 1루수 박병호를 보좌할 수 있는 카드로 1루수비 능력을 키우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루에서 다시 받고 싶지 않던 주목을 받았다. 강백호는 9일 호주전에서 7회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쳤으나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호주 내야수에게 태그아웃됐다. 

▲ 9일 호주전에서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된 강백호. ⓒ연합뉴스
▲ 9일 호주전에서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된 강백호. ⓒ연합뉴스

박찬호 해설위원은 경기 후 "선수들이 안타, 홈런보다 경기에 임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며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기본기를 다시 바로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야구선수로서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성장하길 바란 것.

공교롭게도 2020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이번 WBC에서 3회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하는 아쉬운 결과가, 강백호의 그라운드 안 안이한 플레이와 함께 찾아오면서 강백호는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았다.

이번 WBC에서 타격 능력 하나만큼은 국제대회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강백호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플레이 하나하나에 진심을 다하며 그라운드 안에서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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