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김한림 영상기자] 간절함이 돋보였습니다. 오타니 쇼헤이(29)가 헬멧까지 집어던지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애이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6-5로 승리했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멕시코에 끌려 다니던 일본은 9회 마지막 공격 때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포문을 연 건 오타니였습니다. 4-5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우중간 2루타를 때렸습니다. 2루로 향하던 오타니는 헬멧을 집어 던진 뒤 전속력으로 질주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요시다 마사타카의 볼넷에 이어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2타점 끝내기 2루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2009년 2회 대회 때 우승을 차지한 후 14년만에 결승 무대를 밟습니다.

▲ 기뻐하는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FP
▲ 기뻐하는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FP

더욱 주목받는 건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 맞대결. LA 에인절스의 키플레이어인 둘은 WBC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타니도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당초 에인절스 구단은 8강전까지만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허용했지만, 오타니가 결승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미국 언론은 WBC 개막 전부터 오타니와 트라웃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슈퍼스타들의 맞대결을 WBC 결승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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