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찬 ⓒ 두산 베어스
▲ 이유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늘(1일)은 우선 이유찬이 나갑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치열하게 고민했던 개막전 선발 유격수의 주인공은 이유찬이었다. 이 감독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이유찬을 9번타자 유격수로 내보내기로 했다. 이유찬은 베테랑 김재호, 신성 안재석과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자리를 꿰찼다. 

이유찬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다.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은 입단 때부터 눈에 띄는 장점이었고, 2021~2022년 상무에 복무할 때 타격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제대 전까지 퓨처스리그 82경기에서 타율 0.350(320타수 11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유찬은 전역 후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첫 풀타임 시즌을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시작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이 감독은 "이유찬이 수비가 좋고 어깨도 강하다. 또 워낙 빠른 선수다. 긴장만 안 하면 좋은 선수다. 1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경기를 하면서 경험이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호세 로하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인태(좌익수)-이유찬(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상대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데이터도 중요하게 봤다. 어린 선수 위주로 가면 긴장하고 실수가 있을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외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김대한은 최소한 4월 한 달 동안은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김대한은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나섰다가 주루플레이 도중 다쳤는데, 오른손 4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일단 외야는 김인태, 조수행, 양찬열로 백업을 꾸려뒀고, 대타 요원으로 신성현을 개막 엔트리에 적어넣었다. 

이 감독은 "신성현은 대타로 기대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지션이 짜여 있긴 하지만, 돌발 상황도 준비해야 한다. 일단 대타로 좋은 선수고 3루수와 1루수, 외야수까지 멀티가 된다. 쓰임새가 유용하다"며 타선에 힘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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