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 확실시되는 오타니 쇼헤이
▲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 확실시되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이름은 올해도 경기장 내외에서 뜨겁게 타오를 가능성이 있다. 투‧타 겸업의 신화가 계속됨은 물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계약 자체가 화제가 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올스타 투수와 올스타 타자의 자질을 모두 가지고 있고, 이는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거대한 충격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벌써부터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은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이 보유하고 있는 12년 총액 4억2600만 달러(약 5580억 원)다. 트라웃은 2019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 이 대형 계약을 세웠다. 누구도 깨지 못할 것 같았는데, 오타니는 이를 손쉽게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유가 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팀에 모두 공헌할 수 있다. 10승 투수와 30홈런 타자를 동시에 얻는 격이다. 여기에 트라웃이 계약을 할 당시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몸값이 더 뛰었다. 이제는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심심찮게 나온다. 또한 오타니는 화제성과 마케팅 가치에서도 으뜸이다. 

5억 달러가 아닌, 총액 6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나왔다.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소식통인 버스터 올니는 3월 31일(한국시간) 개막전 프리뷰쇼에 출연해 “그가 받을 계약은 6억 달러라는 숫자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시장의 반응을 대변했다. 계약 기간이 길어지면 6억 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 계약이고, 유럽축구의 초특급 스타들도 넘어서는 대형 계약이다.

올니는 “오타니는 올 시즌까지는 로스앤젤레스(에인절스를 의미)에 남을 것”이라면서 트레이드보다는 FA 시장에 그대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야구계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타니가 내년에 다저스로 갈 것이라 믿는지 놀라웠다”고 다저스를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올니는 “비시즌 동안 다저스는 정말로 지출을 억제했고, 다가오는 오프시즌에 큰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오타니일 것”이라면서 “오타니는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을 테이블에 가져다 주는 선수다. 위대한 투‧타 겸업 선수이자 세계에서도 가장 시장성이 높은 선수”라고 칭찬을 이어 갔다.

오타니는 연봉조정신청 마지막 해인 올해 3000만 달러를 받았고, 이는 무려 2450만 달러가 인상된 것이다. 연봉조정신청 대상자로는 무키 베츠의 2020년 2700만 달러를 넘어섰고, 2450만 달러 인상도 역대 최고 폭이다. 그리고 못해도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로도 등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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