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양의지 ⓒ 스포티비뉴스DB
▲ 두산 베어스 양의지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양의지!"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36, 두산 베어스)을 반기는 두산 베어스 팬들의 응원 열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양의지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9년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하기 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늘 익숙하게 섰던 자리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온 양의지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4년 전에는 NC에 뺏겼지만, 두 번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협상에 나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자 구단주까지 직접 나섰을 정도다. 그 결과 양의지는 역대 FA 최고 금액인 4+2년 총액 152억원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양의지는 이날 2018년 10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630일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섰다. 약 4년 5개월 만이다. 양의지는 1루 관중석과 홈플레이트 관중석을 향해 2차례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자신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두산 팬들에게 인사했다.  

잠실야구장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두산 팬들은 지난 4년 동안 양의지를 그리워했던 마음을 가득 담아 응원가를 불렀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첫 타석에 서자 그 어느 선수의 응원가를 부를 때보다 큰 목소리로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를 외쳤다. 

양의지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화끈하게 보답했다.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좌익선상으로 깊게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지난 2018년 10월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이후 1633일 만에 두산에서 타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때 롯데 좌익수 황성빈이 홈이 아닌 2루 송구를 선택했는데, 1루주자 김재환은 이틈에 홈까지 내달려 3-0으로 거리를 벌렸고, 양의지는 2루로 향하다 2루수 안치홍에게 태그아웃됐다. 

두산은 1회부터 152억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2회초 현재 롯데에 3-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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