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 ⓒ곽혜미 기자
▲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kt 강백호가 개막전 맹활약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맞대결에서 타율 0.118에 그쳤던 천적까지 극복했다. 

강백호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3타점 장타쇼를 펼쳤다. 2루타 2개와 홈런 1개. 안타 3개가 모두 장타였다. 

지난해까지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 상대로 17타수 2안타 4볼넷 6삼진으로 약했다. 타율은 0.118에 그쳤고, 출루율도 0.286으로 높지 않았다. 켈리는 강백호 뿐만 아니라 kt 상대로도 꾸준히 좋은 결과를 냈다. 통산 10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에 점수를 낸 적도 있는데 뒤에서 뒤집어졌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2023년 개막전부터 이 천적관계가 깨질 조짐을 보였다. 강백호가 균열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1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렸다. 조용호의 중전안타로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우익수 쪽 2루타로 켈리 상대 첫 장타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앤서니 알포드의 2타점 2루타로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첫 타석 2루타가 자신감으로 이어졌을까. 강백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켈리의 초구 커브를 걷어올려 백스크린을 때리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개막전에서 기록한 세 번째 홈런이다. 

6회에는 진해수를 상대로 2루타를 터트렸다. 10-1로 달아나는 2타점 2루타였다.

강백호는 지난달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14타수 7안타로 무려 0.500에 달하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세리머니 후 주루사라는 보기 드문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타격 기술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강백호의 타격감은 kt 복귀 후에도 식지 않았다. 시범경기 첫 출전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총 8경기에서 22타수 7안타(1홈런) 0.318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 기세는 4월 1일 개막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kt는 LG를 11-6으로 꺾고 개막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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