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웨스 벤자민(왼쪽)과 LG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 kt 웨스 벤자민(왼쪽)과 LG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구속부터 달라졌다. 대체 선수로 한국에 들어와 재계약까지 따낸 '2년차 외국인 선수' kt 웨스 벤자민이 개막전부터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터줏대감 LG 케이시 켈리와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벤자민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의 11-6 완승을 이끄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6회 안타 2개를 내주며 실점했지만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6회 1사까지 경기 개시 후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캠프 때 미리 개막전 선발로 결정했더니 몸을 잘 만들었다"며 벤자민의 호투를 기대했다. 단 시즌 첫 등판인 만큼 투구 수는 90구까지만 본다고 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그정도면 충분했다. 벤자민은 단 87구로 6이닝을 책임졌다. 

벤자민은 개막전부터 시속 151㎞를 찍었다. 포심 패스트볼(39구)과 커터(20구) 등 패스트볼 계열의 투구로 LG 타선을 눌렀다. 

반면 켈리는 5⅓이닝 6실점이라는 기대 이하의 투구로 개막전을 마쳤다. 5⅓이닝 동안 홈런을 2개나 맞았을 뿐만 아니라 피안타가 8개나 나왔다. 특히 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강백호에게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알포드에게는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를 허용했다. 게다가 이 안타 5개가 모두 장타였다. 

뜻밖의 결과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총 10차례 kt전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백호에게는 피안타율 0.118의 천적관계를 형성했다. 그런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난타당했다. 

켈리는 총 85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20구) 커브(22구) 슬라이더(24구)에 투심 패스트볼(11구)과 체인지업(8구)까지 5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했으나 kt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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