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강백호가 개막전에서 장타만 3개를 기록하며 대승에 앞장섰다. ⓒkt 위즈
▲ kt 강백호가 개막전에서 장타만 3개를 기록하며 대승에 앞장섰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지난해 부진은 완전히 잊었다. kt 강백호가 개막전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스스로도 타격감에 만족할 만큼 느낌이 좋다. 강백호가 강백호로 돌아왔다. 

강백호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맞대결에서 단타 2개에 타율 0.118에 그쳤던 LG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2루타와 홈런을 터트렸다. kt는 강백호와 앤서니 알포드의 7안타 2홈런 6타점 합작에 힘입어 11-6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백호는 "타격감 좋다. 어느 시즌과 비교해도 페이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만족할 만한 경기 결과였다"고 밝혔다. 그만큼 올해 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5타석 가운데 3차례 초구에 방망이를 낸 점에 대해서는 "어떤 구종을 쳤는지는 몰랐다. 그냥 횡으로 들어오는 변화구라고만 알고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안 놓치고 치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켈리는)워낙 좋은 투수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1선발이다. 불리해지지 않고 유리한 상황에 있을 때 빨리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이었다. 구종 하나를 노리지는 않았고 패스트볼 하나 보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더니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대 전적에서 약했던 켈리에게 장타만 2개를 친 점에 대해서는 "그럼 커리어 하이 아닌가"라며 되묻고는 "상대전적을 생각하지는 않았고 내가 준비를 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쳤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을 치고 나서는 세리머니로 더그아웃을 들썩이게 했다. 강백호는 "의도한 세리머니는 아니었다. 좋지 않나. 이렇게 많원 관중 앞에서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거고, 또 그렇게 해서 우리 팀이 기세를 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또 야구가 이런 많은 관중 앞에서 할 때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다.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크게 세리머니했다. 확실하게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kt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LG를 상대로 한때 10점 차가 날 만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강백호는 LG전 완승에 대해 "LG 상대로는 항상 힘들게 경기했던 것 같다. 쉽게 끝난 경기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좋은 팀이고 치기 어려운 투수들이 많은데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강팀으로 리스펙트하고 있다. 긴 시즌 치르려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모든 타자들 모든 투수들이 좋았던 좋은 경기였다"고 얘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