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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뿌려보기만 했는데…" 절치부심 끝내기, 키움-이형종 시작이 좋다

작성일: 2023.04.02 09: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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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기 후 물을 맞고 있는 이형종(맨 오른쪽). ⓒ곽혜미 기자
▲ 끝내기 후 물을 맞고 있는 이형종(맨 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이 첫 단추를 잘 뀄다.

이형종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2로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서 장시환을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8회말 1사 만루 타석에서 3루수 앞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났던 이형종은 10회말 다시 찾아온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7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끝내기 적시타를 기록했다. 개인 데뷔 첫 끝내기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20억 원에 파격적인 퓨처스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긴 이형종은 2018~2021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중장거리 타자다. 지난해 90경기 출장에 그친 이형종은 시즌 후 키움 손을 잡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이형종은 "그동안 LG에서 끝내기 상황을 몇 번 놓쳤었는데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뿌듯하다. 첫 단추를 잘 뀄으니 남은 시즌 잘 될 거라고 믿고 싶다. 시범경기 마지막에 생각보다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앞으로 마음 편하게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맨날 물만 뿌려대다가 처음 물을 맞았다. 누군가 턱을 때린 것 같은데 아픈데도 짜릿했다. 물이든 뭐든 상관없이 짜릿하고 정신 없었다"며 기분좋은 끝내기 기분을 전했다. 

이형종이라는 타자 자원을 추가하며 전력을 보강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이형종이 중요한 찬스에서 타점을 올려주면서 개막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이적생의 활약을 축하했다. 이형종이 개막전에서 근성있는 타격으로 새 팀에 기분좋은 첫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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