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로하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로하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개막전 3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두산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10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2021년부터 개막전 3연승 행진을 달렸고, 롯데는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3번타자로 나선 호세 로하스의 활약이 대단했다. 로하스는 끝내기포를 포함해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타자 김재환 역시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불펜이 힘겹게 버텼다. 5회부터 김명신(⅔이닝 3실점)-이형범(1⅓이닝 1실점)-고봉재(1이닝)-정철원(1이닝)-홍건희(⅓이닝 1실점)-박치국(1⅔이닝)-이병헌(⅓이닝 1실점)-최지강(⅔이닝)이 이어 던졌다.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3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정수빈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다음 호세 로하스 타석 때 스트레일리의 폭투로 무사 2, 3루가 됐다. 로하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정수빈이 득점해 1-0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 3루에서는 양의지의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좌익수가 2루로 향하는 양의지를 잡기 위한 수비를 하는 사이 1루주자 김재환까지 득점해 3-0으로 달아났다. 

알칸타라는 2회초 전준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뺏기면서 쫓기기 시작했다. 4회초에는 3실점해 3-4로 뒤집혔다. 알칸타라가 4회에만 46구를 던질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안권수의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안치홍이 곧바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5회초 가동한 불펜도 불안했다. 김명신이 전준우에게 볼넷, 유강남과 황성빈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명신은 1사 만루에서 안권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형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형범은 안치홍에게 밀어내기 볼넷, 잭 렉스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3-7까지 벌어졌다. 6회초 1사 3루에서는 노진혁에게 스퀴즈번트를 허용해 3-8이 됐다. 

두산은 7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사구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김인태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이유찬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8로 쫓기 시작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2사 1, 3루에서는 김재환이 우월 3점 홈런을 날려 8-8 균형을 맞췄다. 

8회말에는 스퀴즈번트로 맞불을 두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고, 투수 구승민의 1루 견제 송구 실책과 김인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유찬이 스퀴즈번트에 성공하면서 9-8로 뒤집었다.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9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안권수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맞아 9-9 동점이 됐다. 1점차를 지키지 못한 대가는 컸다. 박치국이 1⅔이닝을 버티면서 연장 10회까지는 버텼지만, 연장 11회 등판한 이병헌이 1사 후 안권수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렉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겨 9-10으로 뒤집혔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무사 1루 허경민 타석에서 런앤히트 작전이 나왔고,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까지 이어졌다. 이러 로하스가 우월 끝내기 3점포를 날리며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