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부터 시작된 지략싸움…kt, LG 라이벌 구도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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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이기기 위해 선택했다.”
이강철(57) kt 위즈 감독과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의 지략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두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양 팀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서로 “이기기 위해 (선발 투수를) 선택했다”며 기싸움을 벌였다.
홈 팀 kt가 선택한 카드는 지난해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 0.206을 기록한 ‘좌승사자’ 웨스 벤자민.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 최적화된 선택이었다.
반면 LG는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택했다. 켈리는 2019년부터 통산 kt를 상대로 11경기 5승1패 70⅓이닝 평균자책점 2.43 59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다승왕(16승)으로 LG가 고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개막전은 이 감독의 kt가 11-6으로 승리했다. 선발 싸움부터 승패가 갈렸다. 벤자민은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고, 켈리는 5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차전은 더 치열했다. 4시간 47분 혈투를 펼쳤다. 투입된 투수만 양 팀 총 17명.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9-9로 팽팽했던 승부는 11회초 갈렸다. 구원 투수 박영현이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문보경에게 희생번트, 홍창기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염 감독은 타격감이 저조한 박해민을 대신해 대타 이천웅을 기용했다. kt도 맞불을 놨다. 개막시리즈부터 선발 자원인 고영표를 불펜 투입했다. 고영표는 3일 전인 지난달 30일 연세대와 연습 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45구를 던진 바 있다. 마땅한 대안이 없던 이 감독으로서는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것이다.
이번에는 염 감독이 웃었다. 이천웅이 초구 고영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kt 내야를 흔들었다. 결국,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LG는 10-9로 2023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와 LG는 개막시리즈 2연전 나란히 1승1패를 주고받았다. 두 팀은 계속해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그릴 전망이다. 미디어데이부터 자신을 제외한 9개 구단 사령탑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높은 팀으로 기대받기도 했고, 광주제일고 선후배 간 지략싸움 등 많은 요소가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개막시리즈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친 kt와 LG. 2023시즌 양 팀의 라이벌 구도에 서막을 알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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