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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부터 시작된 지략싸움…kt, LG 라이벌 구도 뜨거워진다

작성일: 2023.04.03 20:15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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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이기기 위해 선택했다.”

이강철(57) kt 위즈 감독과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의 지략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두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양 팀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서로 “이기기 위해 (선발 투수를) 선택했다”며 기싸움을 벌였다.

홈 팀 kt가 선택한 카드는 지난해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 0.206을 기록한 ‘좌승사자’ 웨스 벤자민.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 최적화된 선택이었다.

▲ 개막전 이강철 kt 감독을 웃게 만든 웨스 벤자민의 호투. ⓒkt 위즈
▲ 개막전 이강철 kt 감독을 웃게 만든 웨스 벤자민의 호투. ⓒkt 위즈

반면 LG는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택했다. 켈리는 2019년부터 통산 kt를 상대로 11경기 5승1패 70⅓이닝 평균자책점 2.43 59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다승왕(16승)으로 LG가 고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개막전은 이 감독의 kt가 11-6으로 승리했다. 선발 싸움부터 승패가 갈렸다. 벤자민은 6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고, 켈리는 5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차전은 더 치열했다. 4시간 47분 혈투를 펼쳤다. 투입된 투수만 양 팀 총 17명.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9-9로 팽팽했던 승부는 11회초 갈렸다. 구원 투수 박영현이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문보경에게 희생번트, 홍창기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염 감독은 타격감이 저조한 박해민을 대신해 대타 이천웅을 기용했다. kt도 맞불을 놨다. 개막시리즈부터 선발 자원인 고영표를 불펜 투입했다. 고영표는 3일 전인 지난달 30일 연세대와 연습 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45구를 던진 바 있다. 마땅한 대안이 없던 이 감독으로서는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것이다.

▲ 11회초 대타 이천웅이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LG 트윈스
▲ 11회초 대타 이천웅이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LG 트윈스

이번에는 염 감독이 웃었다. 이천웅이 초구 고영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kt 내야를 흔들었다. 결국,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LG는 10-9로 2023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와 LG는 개막시리즈 2연전 나란히 1승1패를 주고받았다. 두 팀은 계속해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그릴 전망이다. 미디어데이부터 자신을 제외한 9개 구단 사령탑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높은 팀으로 기대받기도 했고, 광주제일고 선후배 간 지략싸움 등 많은 요소가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개막시리즈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친 kt와 LG. 2023시즌 양 팀의 라이벌 구도에 서막을 알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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