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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이적에 김도영 이탈이라니… 변우혁-황대인에게 달린 KIA 화력 유지

작성일: 2023.04.04 1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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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화력 유지의 중책을 맡게 될 변우혁(왼쪽)과 황대인 ⓒKIA타이거즈
▲ KIA 화력 유지의 중책을 맡게 될 변우혁(왼쪽)과 황대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의 거액 계약을 했다. 이어 시즌 초에는 키움과 트레이드로 박동원을 데려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팀 타선의 무게감이 문제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금과 지명권을 아낌없이 태웠다.

효과는 있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장타력 부재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KIA 타선은 나성범이라는 큰 우산, 박동원의 장타력 기여, 박찬호 등 기존 선수들의 성장,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맹활약 등에 힘입어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선으로 발전했다. 세밀한 플레이가 아쉽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KIA의 지난해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46으로 리그 1위였다. LG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타선이었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그런 KIA가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은 팀을 떠났다. 박동원은 리그 평균 이하였던 KIA 포수진의 공격력을 단번에 평균 이상으로 만들어버린 매개체였다. 하지만 그가 떠나면서 KIA 포수진 공격력은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김종국 KIA 감독도 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수비가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박동원만한 공격력까지는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KIA는 이 포수진의 공격력 저하를 다른 포지션에서 메워야 했다. 기대를 건 선수가 바로 김도영이다.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김도영은 혹독한 시즌 초반을 거쳐 지난해 후반기부터 자신의 재능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었다. 콘택트 능력은 물론 장타력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팀 공격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그 김도영마저 전반기에는 쓸 수 없다. 2일 인천 SSG전에서 4회 주루 플레이 도중 3루를 밟다 왼발을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아 4일 수술대에 오른다. 12~16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빨라봐야 후반기 복귀다. KIA가 그렸던 공격에서의 여러 시즌 구상이 크게 흔들리는 치명타다.

또 하나의 기대주인 최원준은 6월 말 제대가 예정되어 있다. 역시 당장 쓸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그렇다고 기존 선수 중 공격력의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만한 선수도 많지 않다. 나성범 박찬호 김선빈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보다 확 좋아진 성적을 기대하는 건 보수적인 관점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의 고점 또한 어느 정도 그어져 있다는 평가다. 결국 관심은 황대인과 변우혁이라는 두 우타자에게 모인다.

변우혁은 지난해 KIA에 없던 자원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갖췄다. 2일 인천 SSG전에서는 이적 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이 명제를 입증했다. 황대인은 지난해 주전 1루수로 129경기에 나가 91타점을 수확했다. 다만 타율과 출루율, 그리고 장타율에서 조금 더 올라갈 여지가 있는 선수다. KIA가 여전히 기대를 거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다.

두 선수와 최형우까지 세 선수가 1루와 지명타자 포지션을 소화하며 동반 시너지 효과를 내야 시즌 전 구상했던 공격력 구상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그 흐름을 이어 가며 버티면 김도영 최원준이 가세할 후반기에는 더 탄력을 받아 앞으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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